‘독사’ 송준석, 10년 만에 잠재력 꽃피울까
‘독사’ 송준석, 10년 만에 잠재력 꽃피울까
  • 석지윤
  • 승인 2023.02.2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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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전 고교 최고 타자 불렸지만
부상에 재능 제대로 발휘 못해
삼성 청백전서 ‘사이클링 히트’
부상없이 1군 풀타임 소화 목표
송준석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야수 ‘독사’ 송준석(28)은 장점인 공격력으로 1군에서 자리잡기 위해 충실하게 스프링캠프를 보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야수’ 송준석(28)이 입단 10년만에 1군에서 포텐셜을 터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준석은 프로 입단 전 청소년 대표시절 미국 MLB에서 활약 중인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로 장타를 기록하는 등 고교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꼽힌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13년 장충고를 졸업하고 2차 4라운드(전체 32번)라는 야수 치고 빠른 순번으로 삼성에 지명됐다. 하지만 프로 입단 후 부상으로 신음하며 재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올시즌에는 자신의 장점인 타격으로 코칭 스태프에 어필해 주전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중 열린 자체 첫 청백전에선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출루율에서 의미있는 성적을 내는 것을 우선 목표로 삼았다.

송준석은 “우리 팀의 특출난 외야진에서 내가 경쟁력을 발휘하려면 아무래도 방망이(공격력)로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컨택과 장타 모두 자신이 있으니 시즌 중에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출루율에 욕심을 내고 있다. 끈질기게 들러붙어 꾸준히 출루해,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상황에서 나를 의식하는 상대 투수를 괴롭혀 팀에 도움이 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송준석은 스프링캠프 직전인 지난달 7일 백년가약을 맺으며 품절남 대열에 합류했다. 한 가정의 가장이 된 상황에서 캠프를 맞았던 그는 이전까지 경험한 적 없는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면서 훈련에 몰두했다.

그는 “사실 결혼 전 주변에서 얘기를 들었을 때에는 별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막상 식을 올리고 나니 아내가 되게 마음을 편안하게 해줘서 지난해까지와는 다르게 안정감이 생긴 상태에서 훈련에 임해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송준석은 삼성 입단 후 10년 동안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1군에서 98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해는 부상 없이 1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송준석은 “부상 없이 완주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프지 않아야 실전에서 기량을 증명할 수 있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즌을 맞는 만큼 다치지 않고 1년을 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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