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구문화원 국악초청대공연 ‘벌나비가 찾아와서 봄소식을 전하는데’
대구서구문화원 국악초청대공연 ‘벌나비가 찾아와서 봄소식을 전하는데’
  • 황인옥
  • 승인 2023.03.0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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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내 최초 국악·양악기 혼합 오케스트라와 ‘봄맞이’
세종국악관현악단 초청 반주
박수관 명창·6인 전수자 서막
바이올리니스트 김남훈 연주
강승의 명창·윤은화 등 무대에
세종국악관현악단-원형인물
대구 서구문화원은 세종국악관현악단을 초청해 21일 국악초청대공연을 연다. 작은 사진은 지휘자 박상우.

 대구 서구문화원(원장 박수관)은 국악초청대공연 ‘벌나비가 찾아와서 봄소식을 전하는데’ 공연을 21일 오후 7시 30분에 대공연장에서 연다.

이번 국악초청대공연에선 서울 권역을 대표하는 세종국악관현악단 (지휘 박상우) 40여명의 단원을 대거 초청한다. 세종국악관현악단은 31년의 역사 깊은 국악관현악단으로 대한민국 최초로 국악기와 양악기를 혼합 편성한 전문오케스트라며, 국내외 1천 830여회의 활발한 무대공연을 펼쳐왔다.

명창 박수관
명창 박수관

이날 공연의 서막은 동부민요의 박수관 명창(대구시 무형문화재 제19호 동부민요 예능보유자)의 동부민요의 대표곡인 ‘영남모노래’, ‘장타령’, ‘치이야칭칭나네’으로 연다. 6인의 동부민요 전수자(후렴 선미숙 명창, 김신영 명창, 박선옥, 고미영, 강민정, 허지영)이 민초들의 삶과 혼을 열창한다.

동부민요는 태백산맥 이동지역인 함경도, 강원도, 경상도지방을 중심으로 생성되고 전승되어온 노래로서, ‘메나리토리’라는 독특한 음계구조를 갖고 있는데, 음악적, 문학적, 민속학적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델픽세계무형문화재와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9호로 지정됐고, 박수관 명창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인간문화재 박수관 명창은 아리랑 오대명창(五大名唱)에 선정됐고, ‘서울전통공연예술경연대회 대통령상’, ‘러시아 타워상’,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등을 수상했으며, 러시아 국립글링카 음대 명예음악박사이며 명예교수를 역임했다. 

바이올린 김남훈
바이올리니스트 김남훈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김남훈 교수(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관현악과)가 우리 귀에 익숙한 ‘사랑의 기쁨’(작곡 F. Kreisler), ‘리베르탱고’(작곡 A. Piazzola)을 연주한다. ‘사랑의 기쁨’은 크라이슬러가 작곡한 대표적인 바이올린 곡으로, 오스트리아 빈의 옛 민요를 바탕으로 작곡된 왈츠곡이다.

김남훈 교수는 예원학교와 서울예고(조기 졸업)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 한 후, 도미해 미국 맨하탄 음악대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럿거스 음악대학 박사과정의 졸업을 앞두고 있다. 현재 ‘트리오 온’, ‘화음챔버오케스트라’의 멤버로 활동 중이다.
 

명창 강승의
명창 강승의

이어지는 곡은 강승의 명창의 우리 귀에 익숙한 ‘아름다운 나라’(작곡 한태수)와 ‘살다보면’(뮤지컬 서편제 Ost, 작곡 윤일상)이다.

‘아름다운 나라’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을 노래한 곡으로 사계절 뚜렷한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행복함을 표현한 내용을 담고 있어, 국가 주요행사에 자주 불리는 곡이다. ‘살다보면’은 1976년 이청준이 발표한 소설을 바탕으로 하여 연출한 작품인 ‘뮤지컬 서편제’에서 사랑받는 곡으로, 눈이 먼 주인공 ‘송화’가 기억 속에 남아있는 엄마의 숨결을 통해, 아픈 삶을 이겨내려는 의지가 담긴 곡이다.

강승의 명창은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한국음악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춘향가와 적벽가를 이수했다.

또 고호정 색소포니스트가 ‘사랑밖에 난 몰라’(작곡 심수봉), ‘꽃밭에서’(작곡 이봉조), ‘아모르파티’(작곡 윤일상)도 감상할 수 있다.

이 3곡은 한 시대를 풍미한 우리의 감성을 깊이 자극하는 곡들로써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고호정 색소포니스트는 ‘제16회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이삼열의 CCM clinic’, ‘Melvin Lee Davis’에 참가했고, 현재 ‘주현미 밴드’의 메인 색소폰 연주자로 활동 중이다.

양금 연주자인 윤은화의 ‘광야의 질주(편곡 박경훈)’도 만난다. 곡은 북한음악인 ‘승전고를 울려라’, ‘유격대 말파리’에 쓰인 음악을 모아 새롭게 편곡한 작품으로, 빠른 질주의 쾌감과 함께 광야의 광활함과 웅장함이 특징이다.

‘예술영재’인 윤은화는 네 살부터 음악을 시작하여 중국의 중점대학 100곳 가운데 하나인 옌볜대학부설 초·중·고를 수석으로 졸업했고, 서울대와 중앙대 관현악과를 졸업,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단국대 대학원과 명지대 한국음악과에서 양금을 가르치고 있다.

이어지는 곡은 대금연주자 정동민의 대금협주곡 ‘비류(飛流)’(작곡 황호준)’다. 곡은 협주곡 ‘비류’의 대금은 대나무 몸통을 통과한 바람소리가 큰 마당과 하나 되기 위해 허공을 따라 흐르고, 마침내 천상의 소리가 되어 우리 내면의 세계를 깨워주는 작품이다.

정동민은 한양대 음악대학 국악과 및 동 대학원 졸업했으며, ‘제45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기악부 장원’을 수상하고, 세종국악관현악단의 ‘한낮의 음악회’와 ‘푸른 봄, 음악으로 花하다’ 등 다수를 협연했다.

이날 연주되는 모든 곡은 ‘세종국악관현악단’의 반주로 진행된다. 이에 앞서 세종국악관현악단은 오프닝 무대로 이고운 작곡의 ‘민요산책’을 단독 연주한다. ‘민요산책’은 전국의 민요들을 산책하며 노닐 듯 즐길 수 있도록 작곡된 곡으로, 경기도 민요인 ‘늴리리야’를 시작으로 제주도의 ‘이야홍타령’, 황해도의 ‘몽금포타령’, 강원도 ‘아리랑’이 각각 다른 분위기로 펼쳐진다.

한편 대구서구, 대구 서구의회, IDC국제델픽위원회, 한국문화원연합회,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19호 동부민요, (주)알리앙스, SK브로드밴드, 대구시문화원연합회, 대구시 서구자원봉사센터, 한국동부민요대학 후원으로 열리는 이날 공연은 아나운서 문채희의 사회로 진행되며, 유튜브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입장료 전석 무료.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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