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면 속에 부진을 면치 못했던 의류와 화장품 등의 판매가 최근 엔데믹 흐름을 타고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유통가의 행사 상품도 모처럼 달라진 모습이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되면서 대면·야외활동 관련 상품 판매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유통업계는 본격적인 봄을 앞두고 봄 시즌 의류, 색조 화장품 등 행사를 잇따라 마련해 고객 잡기에 나섰다.

먼저 대구신세계백화점은 2층 남성장르에서 오는 3~5일 ‘코오롱 패션 브랜드 위크’를 진행한다. 행사에는 헨리코튼, 캠브리지멤버스, 시리즈, 커스텀멜로우, 에피그램, 이로 브랜드가 참여해 다양한 봄 신상 의류를 선보인다. 행사 기간 30만·60만·100만원 이상 결제 시 구매 금액의 10%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하며, 코오롱 멤버십 고객에게 10% 추가 할인 혜택도 준다. 신학기 마케팅도 활발하다. 엔데믹 흐름 속 정상 입학·등교를 앞두고 신학기 용품 판매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대구·경북권 동아백화점·NC아울렛은 오는 7일까지 전 지점에서 ‘2023 신학기 새출발 대전’ 행사를 이어간다. 행사 기간 동아백화점 쇼핑점에서는 △행텐·반에이크·로엠 등이 참여하는 영·캐주얼·여성의류대전 △올젠·피에르가르뎅·크로커다일·콜핑 등 남성의류·아웃도어 특별가초대전 △팜스프링·아놀드파마·JDX 등 골프웨어 인기상품초대전 △일로딜로·셀덴·로엠걸즈 등 아동의류 신학기 코디제안전 등이 열린다.

위메프는 신학기를 맞아 1일부터 오는 12일까지 노트북·태블릿·스마트폰 등을 할인 판매하는 ‘디지털위크’ 행사를 연다. 판매가 대비 최대 10% 할인이 제공되며, 제휴카드 이용 시 최대 5%를 추가 할인해 주는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따뜻해진 날씨로 색조 화장품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립스틱 등 메이크업 제품 행사도 잇따라 펼쳐진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이달 1~12일 4년 만에 ‘립스틱 페어’를 연다. 이 행사에는 입생로랑, 조르지오 아르마니, 발렌티노 뷰티, 맥 등 16개 뷰티 브랜드가 참여한다. 지난 10~23일 롯데의 색조 화장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다.

쿠팡도 ‘마스크 오프’ 시대를 맞아 오는 6일까지 베이스부터 아이·립 메이크업까지 다양한 뷰티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봄맞이 메이크업 추천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와우회원은 전용 특가로 구매할 수 있다. ‘베스트 아이템 기간 한정 특가’에선 쿠팡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그동안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인기 메이크업 제품을 만나볼 수 있고, ‘즉시할인관’에선 봄 메이크업 대표 추천 상품을 카테고리별로 구분해 선보인다. 할인전 기간 동안 행사 대상 메이크업 제품을 2만원 이상 구매 시, 자동으로 5천원이 할인되는 쿠폰도 제공한다.

이 밖에도 봄을 맞아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거나, 이사 등으로 새롭게 집 단장을 하려는 수요를 겨냥한 할인 행사도 열린다.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는 봄 맞이 공간 새단장을 위한 ‘컬리 쇼룸’ 기획전을 2일까지 진행한다. 주방 식기부터 리빙 용품, 침구 세트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주방 쇼룸에서는 프랑스 장인의 기술로 완성된 ‘장네론 라귀올’ 양식 커트러리 세트를 20% 할인가에, 테이블 매트 ‘트위그 뉴욕’은 10% 할인가에, ‘시리츠’의 테이블웨어는 15% 저렴하게 만나볼 수 있다. 리빙 제품도 다양하게 마련해 국내 홈퍼니싱 브랜드 ‘마켓비’의 트롤리 카트를 28%, ‘루미르’ 열매 조명을 14%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업계는 엔데믹 전환 분위기에 여행이나 외출이 활발해지면서 얼어붙은 소비심리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를 계기로 2년 이상 이어왔던 팬데믹 중심의 전략을 엔데믹 상황에 맞게 수정하고 있다”면서 “날이 따뜻해지는 3월부터는 대면·야외활동 관련 아이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객 니즈에 맞춘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