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대면 입학식 “마주보니 더 설레요”
4년 만의 대면 입학식 “마주보니 더 설레요”
  • 김수정
  • 승인 2023.03.0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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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 새학기
학무모 “환기 잘 하면 걱정 덜 것”
교사 “코로나 사태 잠잠해지면
모둠 활동 등 다양한 수업 기대”
학부모 대부분 마스크 착용해
일부 학생은 교내 미착용 활보
만나서반가워
2일 대구 달서구 한샘초등학교에서 열린 2023학년도 입학식에서 1학년 신입생들이 고학년 학생들의 환영을 받으며 입학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함께 입학식을 보내니까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해요. 얼굴을 마주 보니 더 설레네요.”

2일 대구지역 초·중·고등생들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없이 새학기를 시작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상태에서 대면 입학식을 갖는 건 지난 2019년 3월 이후 4년 만이다.

이날 오전 10시께 입학식이 열린 대구 달서구 한샘초등학교 3층 강당. 마스크를 쓴 신입생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노란색 명찰을 목에 건 1학년생들의 목소리가 높아질 때마다 자녀를 바라보던 학부모들은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됐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은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는 듯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다만 교내에서는 체온 측정을 자율적으로 실시하거나, 일부 학생이 마스크를 벗고 이동하는 등 일상 회복 기조에 따른 모습도 다소 확인할 수 있었다.

1학년생 자녀를 둔 이모(여·35)씨는 “걱정되는 마음도 있어 당분간은 마스크를 잘 쓰라고 (자녀에게) 이야기했다”며 “봄이고 환기도 잘 시켜주면 걱정되는 상황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들뜬 표정에 학부모들은 응원으로 답했다. 자녀에게 꽃다발이나 입학 축하 풍선을 안겨주며 ‘파이팅’을 외치거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부모도 많았다. 고학년 학생들과 교사들도 신입생들을 향한 환영 인사를 전하며 새학기에 대한 설렘을 나타냈다.

한샘초 6학년생 손지우 양은 “새로 온 동생들도 귀엽고, 새로운 친구들도 만나니까 기분이 좋다. 마지막 초등학교생활이니까 더 알차게 보내고 싶다”며 “답답한 마음도 있었는데, 오랜만에 친구들을 보니 반갑다. 마스크도 자유롭게 쓰고 벗을 수 있다”고 했다.

이은주 1학년 1반 담임 교사는 “지난 기간 코로나로 많이 답답했는데, 아이들과 눈을 마주치고 직접 이야기를 하면서 빨리 친해질 수 있어 교사로서도 뿌듯하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서 짝꿍·모둠 활동 등 다양한 수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들의 첫 시작을 잘 꿰어 나갈 수 있도록 교사들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방역 완화에 따라 등교 전 의무적으로 실시했던 코로나19 자가진단 앱 등록이 없어지고, 급식실 칸막이 설치·운영 의무도 폐지된다. 다만 아직 상당수의 학생들이 마스크 착용을 자발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만큼 완전한 ‘노 마스크’ 풍경을 보기 위해선 보다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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