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확약’ 비중 94.2%, 신용위험 노출
지난해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우발채무가 2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증권사가 신용위험까지 부담해야 하는 ‘매입확약’ 비중이 90%를 넘는 것으로 조사돼 증권사의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박해식 선임연구위원은 5일 ‘부동산 PF대출 관련 증권사의 우발채무’ 보고서에서 증권사가 보유한 부동산 PF대출 관련 우발채무는 지난해 말 기준 20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매입확약’이 19조6천억원으로 전체의 94.2%를 차지했다. 증권사를 대형사(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8개사)와 중소형사(4조원 미만의 17개사)로 구분해 살펴본 결과 대형사의 우발채무는 12조4천억원으로 중소형사(8조4천억원)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증권사의 부동산PF 대출 관련 우발채무는 PF 대출채권을 기초로 한 유동화증권에 대해 신용보강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신용보강 형태로는 매입보장(유동성공여형)과 매입확약(신용공여형)이 있다.
매입보장은 증권사가 유동화증권의 미매각위험만 부담하지만 매입확약의 경우 미매각위험에 더해 신용위험까지 부담해야 한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증권사가 보유한 우발채무 중 매입확약 비중이 높다는 것은 증권사가 부동산 PF대출 관련 신용위험에 크게 노출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시공사 부실, 미분양 확대, 입주 포기 증가 등에 따른 신용 사건이 발생할 경우 증권사의 우발채무는 확정채무가 될 가능성이 높아 증권사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중소형사는 우발채무 상당 부분이 고위험군 부동산PF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어 대형사보다 신용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특히 이 중 증권사가 신용위험까지 부담해야 하는 ‘매입확약’ 비중이 90%를 넘는 것으로 조사돼 증권사의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박해식 선임연구위원은 5일 ‘부동산 PF대출 관련 증권사의 우발채무’ 보고서에서 증권사가 보유한 부동산 PF대출 관련 우발채무는 지난해 말 기준 20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매입확약’이 19조6천억원으로 전체의 94.2%를 차지했다. 증권사를 대형사(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8개사)와 중소형사(4조원 미만의 17개사)로 구분해 살펴본 결과 대형사의 우발채무는 12조4천억원으로 중소형사(8조4천억원)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증권사의 부동산PF 대출 관련 우발채무는 PF 대출채권을 기초로 한 유동화증권에 대해 신용보강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신용보강 형태로는 매입보장(유동성공여형)과 매입확약(신용공여형)이 있다.
매입보장은 증권사가 유동화증권의 미매각위험만 부담하지만 매입확약의 경우 미매각위험에 더해 신용위험까지 부담해야 한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증권사가 보유한 우발채무 중 매입확약 비중이 높다는 것은 증권사가 부동산 PF대출 관련 신용위험에 크게 노출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시공사 부실, 미분양 확대, 입주 포기 증가 등에 따른 신용 사건이 발생할 경우 증권사의 우발채무는 확정채무가 될 가능성이 높아 증권사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중소형사는 우발채무 상당 부분이 고위험군 부동산PF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어 대형사보다 신용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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