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로 명물 ‘히말라야시다’ 훼손 우려
동대구로 명물 ‘히말라야시다’ 훼손 우려
  • 박용규
  • 승인 2023.03.0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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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61그루 ‘50년 전통’ 자랑
엑스코선 계획 노선상에 위치
일부 옮겨심거나 철거 될 전망
주민설명회서 존치 여부 질의도
市 “교각 설치 인해 일부 영향
훼손 최소화 하도록 노력할 것”
동대구로-히말라야시다
동대구로에 식재된 3열의 히말라야시다 나무. 박용규기자
대구시가 도시철도 엑스코선 건설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계획상 엑스코선 노선상에 있는 50년 전통의 동대구로 히말라야시다(개잎갈나무) 무리의 훼손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동구 파티마병원에서 벤처밸리네거리(옛 대구MBC네거리), 수성구 범어네거리까지 동대구로 노상에 3열로 식재된 히말라야시다 나무는 총 361그루다. 1970년 현 지역에 조성돼 53년째 유지되고 있다.

이 가로수들은 현재 추진 중인 엑스코선 건설 사업 계획 노선이 지나는 위치에 있어 훼손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도시철도 3호선처럼 지상철로 건설될 예정이다 보니 다수의 교각이 필요해 현재 동대구로에서 터를 잡고 있는 히말라야시다들이 일부 이식(옮겨심기)이나 철거될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이다.

지난달 28일 수성구청에서 열린 ‘대구 도시철도 엑스코선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설명회’에서도 동대구로 히말라야시다의 존치 가능 여부에 대한 질의가 나온 바 있다.

현 엑스코선 건설 사업 기본계획(안)은 엑스코선을 국내 기술이 확보된 AGT(Automated Guideway Transit·자동 안내 주행 경전철) 방식의 차량 시스템으로 고안하고 있다.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에서 출발해 범어네거리, 동대구역, 파티마삼거리 등을 거쳐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 인근까지 도달하는 경로를 노선으로 한다.

대구교통공사와 엑스코선 용역사 ‘도화엔지니어링’ 관계자들은 “향후 실시설계가 진행돼 상세 계획이 확정돼야 존폐 여부를 알 수 있고 아직은 거론하기가 좀 이르다”라며 “다만 교각으로 인해 영향을 받는 나무가 부분적으로 발생하며, 뿌리 이식은 어렵다는 의견을 받았다. 되도록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대구로 히말라야시다는 예전부터 인근 통행 흐름을 방해하고 햇빛을 가린다는 이유로 수종 교체 논의가 빈번했다. 이에 대구시가 네 차례에 걸쳐 실시한 시민 설문조사에서 ‘존치 찬성’ 의견이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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