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내수 동반 부진…한국 경제 ‘비상등’
수출·내수 동반 부진…한국 경제 ‘비상등’
  • 김종현
  • 승인 2023.03.0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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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수출 501억弗…5개월 연속↓
반도체 수출은 전년比 42.5%↓
소매판매 3개월째 2%대 감소율
취업자 증가폭 8개월 연속 둔화
美 기준금리 인상 연장 기조에
한은도 추가 금리 인상 ‘압박’
수출 부진이 장기화하고 내수도 주춤하면서 한국경제를 지탱하는 두 축인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부진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5일 정부 당국과 경제계에 따르면 2월 수출액은 501억달러(66조 3천 825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 541억6천만달러보다 7.5% 감소했다.

5개월 연속 수출 감소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42.5% 급감했고 대(對) 중국 수출이 24.2%나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무역수지는 53억달러 적자를 기록, 1년째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全) 산업생산은 4개월 만에 반등했으나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신제품 출시에 따른 효과일 뿐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5.7% 감소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반도체 경기의 반등이 없이는 당분간 수출 회복에 제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내수의 경우 소비를 대표하는 지표인 소매판매는 1월에 2.1%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 보는 지표 특성상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는 점도, 감소율이 2%대에 달한다는 점도 모두 예사롭지 않은 대목이다.

1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작년 동월 대비 41만1천명으로 증가 폭이 8개월째 둔화하고 있다.

특히 수출 악화 타격을 입은 제조업 부문의 취업자는 3만5천명 줄어 1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2%를 기록, 전월(5.0%)보다 상승 폭을 확대해 5%대 고물가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중국 경제가 정상화할 경우 유가와 각종 원자재 가격이 다시 한번 상승 추동력을 받아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게 된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당분간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아 한국은행도 추가 금리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1월 국세수입은 42조 9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6조 8천억원 감소했는데 이는 1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폭 감소다.

경기 악화와 부동산·주식시장 침체, 지난해 1월 세수가 많았던 역기저효과가 두루 영향을 미쳤지만 올해 세수 ‘펑크’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점차 커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의 리오프닝 등 긍정적 요인이 있으나 반도체 경기 침체,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등 리스크 요인도 상당해 연초부터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형국”이라고 말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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