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최대 152억' 양의지가 2023 고연봉자 순위에서 빠진 이유는
'6년 최대 152억' 양의지가 2023 고연봉자 순위에서 빠진 이유는
  • 승인 2023.03.0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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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최대 152억원의 한국프로야구 역대 단일 규모 최고액 계약을 한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2023년 KBO리그 고액 연봉자 명단에서 빠졌다.

2022년 81억원으로 KBO리그 역대 연봉 1위 기록을 바꿔놓은 김광현(SSG 랜더스)은 무려 71억원이나 삭감한 10억원을 받게 돼 2023년 연봉 공동 10위로 밀렸다.

올해 시행하는 샐러리캡(선수 지급 금액 상한액)이 만든 기현상이다.

KBO는 7일 2023시즌 연봉 현황을 발표했다.

연봉 1위는 20억원을 받는 외야수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투수 연봉 1위는 15억원의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다.

구자욱은 지난해 2월 ‘5년 120억원’에 계약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갖추기 전에 삼성과 다년 계약을 했다.

박세웅도 22년 10월 ‘5년 90억원’에 롯데와 비FA 다년 계약을 했다.

대형 계약이긴 하지만 양의지가 지난해 11월 두산과 한 ‘4+2년 최대 152억원’, 김광현이 빅리그 생활을 접고 SSG로 복귀하며 지난해 3월에 맺은 ‘4년 151억원’과는 차이가 크다.

그러나 2023년 KBO리그 투타 연봉킹은 김광현·양의지가 아닌 구자욱·박세웅이다.

양의지는 2023년 연봉은 3억원이다.

포수 중에도 양의지보다 2023년 연봉이 높은 선수는 최재훈(한화·8억원), 박세혁(NC·7억원), 강민호(삼성)와 유강남(롯데·이상 6억원), 이지영(키움)과 장성우(kt·이상 5억원) 등 6명이나 된다.

두산에서도 양의지는 김재환(15억원), 허경민(12억원), 정수빈(6억원), 김재호(5억원), 양석환(4억원) 등에 밀려 ‘톱5’에 들지 못했다.

10억원을 받은 김광현은 투수 전체 3위에 오르긴 했지만, 압도적인 연봉킹이었던 지난해에 비하면 금액과 순위가 너무 낮다.

사실 KBO가 공개한 연봉 순위는 ‘실제 소득’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않는다.

선수와 구단, 전문가들은 양의지와 김광현을 ‘실질적인 KBO리그 최고 연봉자’로 꼽는다.

그동안에도 초대형 FA 계약을 한 선수들은 계약금 비중을 키워 연봉 순위를 낮추곤 했다.

여기에 올해부터 샐러리캡을 시행하면서 구단도 적극적으로 ‘2023년 연봉 낮추기’에 동참했다.

SSG는 김광현과 한 4년 151억원 규모의 계약 중 81억원을 ‘2022년’에 몰아넣어 ‘2023∼2025년 샐러리캡의 기준’이 된 2022년 구단 연봉 총액을 늘렸다.

김광현뿐 아니라 비FA 다년 계약을 한 한유섬, 박종훈, 문승원과의 계약 구조도 비슷하게 짰다.

샐러리캡 기준을 높이고, 샐러리캡 ‘벌금’(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을 부과하는 2023년 연봉은 확 줄이려는 의도였다.

KBO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적용하는 샐러리캡은 114억2천638만원이다.

2022년 통합 우승을 차지한 SSG의 연봉 총액은 248억7천512만원, 2022시즌 시작 전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를 제외한 연봉은 146억400만원이었다.

2023년에는 외국인, 신인 선수를 제외한 연봉 규모를 94억8천200만으로 낮춰, 샐러리캡 상한을 넘지 않은 채 이번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SSG를 포함한 10개 구단 모두 샐러리캡을 넘기지 않고, 2023시즌을 시작한다.

다년 계약자가 많은 두산도 6년 최대 152억원을 받을 양의지의 ‘계약 첫 해 연봉’을 3억원으로 확 낮췄다. 미리 다년 계약을 한 선수의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과 맞물려 양의지의 수령액이 계단식으로 상승하는 구조다.

공식적인 연봉킹 타이틀은 얻지 못했지만, 양의지와 김광현은 누구나 인정하는 KBO리그 최고 포수와 투수이자, 실제 소득 1위다.연합뉴스

◇ 2023년 KBO리그 연봉 타자와 투수 상위 5명

순위  타자  투수
 선수(소속)  연봉  선수(소속)  연봉
1  구자욱(삼성)  20억원  박세웅(롯데)  15억원
2  채은성(한화)  18억원  오승환(삼성)  14억원
3  추신수(SSG)  17억원  김광현(SSG)  10억원
4  김재환(두산)  15억원  문승원(SSG)  7억원
5  허경민(두산)  12억원  이태양(한화)  6억6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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