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일제히 화이트데이(3월 14일) 마케팅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첫 밸런타인데이 행사에서 매출 신장 효과를 본 데 이어 이번 화이트데이에도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대목 특수를 노린다.

‘화이트데이=사탕’이라는 공식이 무색해진 만큼 백화점·이커머스 업계는 주얼리·향수 등 ‘스몰 럭셔리’ 상품을, 편의점은 MZ세대 취향을 겨냥한 유명 캐릭터 협업 제품을 앞세워 고객 선점에 나섰다.

◇백화점, 여심 저격 화이트데이 선물 제안

대구지역 백화점 업계는 화이트데이에 맞춰 가족·연인 단위 고객을 겨냥한 다양한 선물 품목을 선보였다.

8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대구신세계백화점은 화이트데이를 맞아 장르별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우선 대구신세계 식품관에서는 민트초코 브랜드 ‘민초단’ 팝업스토어를 이달 16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쉐이크부터 프로틴볼, 쿠키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시식도 할 수 있다.

대구신세계 1층 주얼리 브랜드 ‘판도라’에서는 반지를 제외한 상품 2개 구매 시 1개를 추가 증정한다. 목걸이와 귀걸이로 구성된 기프트세트 6종도 선보인다. 또 ‘스와로브스키’와 ‘스톤헨지’ 매장에서는 일부 품목에 한해 각 20% 할인, 반지 14% 할인을 진행한다. 행사는 모두 화이트데이 당일인 14일까지 이어간다.

대구신세계 스포츠 장르 ‘플랫폼’에서도 스페셜 이벤트를 준비했다. 당일 20만원 이상 신발 구매 시 20% 할인 혜택을 주고, ‘캘빈클라인 언더웨어’에선 오는 19일까지 여성 속옷세트 20% 할인 행사를 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도 화이트데이 선물 수요를 겨냥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롯데 대구점 지하 1층 주얼리 브랜드 ‘골든듀’ 매장에서는 오는 19일까지 2023년 신상품을 20% 할인 판매한다. 주말 구매 고객 대상 프로모션으로 100만·200만·300만·500만·1천만원 이상 구매 시 5%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스와로브스키’에선 화이트데이 프로모션으로 14일까지 인기 액세서리 상품을 최대 20% 할인 판매하고, ‘몰리즈’에서는 목걸이·귀걸이 세트 구매 시 추가 5%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롯데백화점 대구점·상인점은 12일까지 유명 뷰티 브랜드가 대거 참여하는 ‘립스틱 페어’를 이어간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은 오는 16일까지 열리는 ‘대백과 함께 설레는 봄’ 행사 기간 화이트데이 마케팅을 함께 전개한다.

대백프라자 지하 1층 식품관 이벤트 매장에선 사탕바구니·사탕백 등 캔디류 제품을 한 데 모아 판매한다. 1층 수입시계 편집숍 ‘타임크로노’는 연인에게 선물하기 좋은 ‘페라가모 간치니 컬렉션’을 선보인다.

5층 란제리 브랜드 매장에서는 14일까지 ‘스위트 화이트데이 란제리 기프트 제안’ 행사를 열고 브랜드별 화이트데이 대표 상품을 판매한다. 구매 금액대별로 파우치, 핸드크림 등 사은품을 증정한다.

이 밖에도 12층 대백문화센터는 화이트데이 플라워박스를 만들어볼 수 있는 원데이클래스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수업은 오는 12일 오전에 진행하고 수강료 1만원, 재료비 2만원이다.

◇편의점 “화이트데이 상품은 인기 캐릭터 컬래버가 대세”

편의점 업계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한 상품을 내놨다. 3월 개학·개강 시즌과 맞물려 1020세대를 유인하기 위한 편의점의 차별화 상품 경쟁이 치열한 모습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담곰이’, ‘김씨네 과일가게’와 협업해 MZ세대를 겨냥한 이색 화이트데이 상품을 판매한다. 담곰이는 일본 유명 크리에이터 ‘나가노’가 만든 곰돌이 캐릭터로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CU는 담곰이 키링·스티커 기획세트를 5종씩 선보였다.

또 패션 브랜드 ‘김씨네 과일가게’와 과일 모양 젤리를 담은 ‘김씨네 종합선물’, 테이프·커터가 들어 있는 ‘김씨네 박스 테이프’를 판매한다. 이 밖에 미국 영화 제작·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와 손잡고 톰과 제리, 트위티, 벅스 버니 등 유명 캐릭터 키링을 넣은 틴케이스 3종도 출시한다.

GS25는 캐릭터 ‘짱구’와 패션 브랜드 ‘발란사’와 함께 상품 카테고리를 넘나드는 협업을 한다. 오는 10~18일에는 ‘우리동네GS’ 모바일앱에서 사전예약으로도 굿즈를 판매한다. 또 화이트데이를 맞아 ‘짱구X발란사’ 선물세트 4종과 짱구크로우캐년미니캐리어 등을 선보인다. 사탕, 젤리, 초콜릿 등 200여개 상품에 대해 1+1, 2+1 행사도 진행한다.

세븐일레븐은 ‘산리오캐릭터즈’ 상품을 준비해 산리오캐리터즈·폼폼푸린 캐리어를 선보였다. 마이멜로디, 시나모롤, 쿠로미 가방걸이인형과 봉제인형도 함께 판매하는 한편 헬로키티, 짱구 캐릭터 상품도 준비했다.

이마트24는 파격 경품 행사를 마련했다. 오는 16일까지 초콜릿·사탕·젤리를 구입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380만원 상당의 주얼리, 골드바, 실버바 등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이마트24는 이달 말까지 연애리얼리티 프로그램 ‘하트시그널’과 협업해 하트시그널 초콜릿세트를 판매한다. 이 상품은 하트시그널 대표 캐릭터 ‘라비’ 무드등, 캐릭터 스티커, 페레로로쉐 등으로 구성됐다. 김토끼스튜됴와 협업해 ‘김토끼 쥬케로캔디’, ‘김토끼 옛날과자선물세트’도 선보인다.

◇니치 향수부터 꽃다발까지…쿠팡, ‘화이트데이 테마관’ 오픈

쿠팡은 화이트데이를 맞아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프리미엄 선물 아이템부터 알짜 데이트 코스 상품까지 한 데 모아 대대적인 할인 판매에 나선다. 14일까지 4가지 테마로 구성한 화이트데이 테마관을 운영한다.

쿠팡은 사탕과 마카롱, 프리미엄 초콜릿을 할인가에 판매하는 ‘달달함 가득 테마관’에, MZ세대에게 각광받는 니치 향수, 생화 등 인기 선물은 ‘취향 저격 테마관’에 모았다. 또 특급호텔, 전시회,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할인하는 ‘데이트코스 추천 테마관’에서 코스 상품을 선보인다.

쿠팡은 가장 눈에 띄는 상품으로 향수를 꼽았다. 특히 니치 향수는 MZ세대의 ‘작은 사치’ 트렌드의 정점에 있는 대표 상품군이다. 이에 맞춰 프랑스 디자이너 명품 브랜드 ‘메종마르지엘라’ 레플리카 레이지 선데이 모닝(EDT), 영국 ‘조말론 런던’ 잉글리쉬 페어 앤 프리지아 코롱 등 니치 향수부터 샤넬, 입생로랑 등 명품 향수까지 모두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향수와 함께 ‘취향 저격 테마관’에서는 장미, 튤립, 퐁퐁국화 등을 로켓프레시로 2만원대부터 5만원대까지 구매할 수 있다. 여러가지 꽃들을 조합한 신선한 꽃다발을 가성비 좋은 가격에 선보인다. 주문하면 당일 또는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생화 전용 박스로 배송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