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벗어나 마이애미 갈 것” 자신감 드러낸 이강철 감독
“도쿄 벗어나 마이애미 갈 것” 자신감 드러낸 이강철 감독
  • 석지윤
  • 승인 2023.03.0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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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WBC 호주와 1차전
“비장한 각오…방심은 없다”
이정후-에드먼
WBC 한국 대표팀 이정후와 에드먼이 8일 일본 도쿄돔에서 배팅 연습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이곳에서 오는 9일 호주와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우리는 여길(도쿄) 벗어나서 미국 마이애미로 가는 게 목표다.”

한국 야구대표팀을 이끄는 이강철 감독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와 1차전을 하루 앞두고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야심 찬 목표를 밝혔다.

이 감독은 8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준비를 잘해 왔다”라며 “선수들도 자신감 있게 준비했고 비장한 각오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1라운드에서 일본, 호주, 체코, 중국과 함께 B조에 편성된 한국은 9일 낮 12시 열리는 호주와 1차전이 8강 진출의 분수령이다.

이강철 감독은 “최근 호주를 상대로 8연승을 거둔 것은 생각 안 한다”라며 “자신감을 갖고 들어가는 건 좋지만, 최근 2년간 (한국의) 국제대회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KBO리그를 위해서, 팬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앞선 연습경기들을 통해 호주전 가용 투수의 폭을 넓혔다. 이 감독은 “호주전에 나설 투수들은 연습경기를 통해 2∼3명이 더 추가됐다. 이닝을 잘라 갈 수도 있고 이기는 쪽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호주를 상대로 방심은 절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전력상 나와 있는 통계는 우리가 우위지만 야구는 모르는 거다”라고 말한 이 감독은 “절대 강자를 상대로 싸운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고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라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8일 공식 훈련을 통해 대회가 열릴 도쿄돔을 짧게 경험했다. 적응 여부가 경기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제대회에서 짧은 시간이나마 그라운드를 밟을 기회는 중요하다. B조 5개국 가운데 가장 이른 오전 9시 50분부터 훈련하도록 시간을 배정받은 한국은 1시간 40분 동안 타격과 수비 등 가벼운 훈련을 소화했다.

한국은 교세라돔에서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서 고영표를 제외한 모든 투수가 한 번씩은 마운드에 올랐다. 고영표도 이날 도쿄돔에서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한 만큼, 대표팀 투수들은 큰 어려움 없이 마운드에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철 감독은 마지막으로 그동안 언급을 자제했던 한일전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한일전이 갖는 무게감을 다들 알 것”이라며 “첫 경기에서 이겨야 한일전에 편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호주전을 여유 있게 이기면 일본 경기에 올인하려고 마음 갖고 있다”라고 마침내 속내를 전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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