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도 '성과급 잔치'···상위 보험사 평균연봉 은행권 앞서, 삼성화재 1억2천만원 1위
보험업계도 '성과급 잔치'···상위 보험사 평균연봉 은행권 앞서, 삼성화재 1억2천만원 1위
  • 윤정
  • 승인 2023.03.0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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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보험사들의 직원 평균연봉이 1억원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에 이어 최근 일부 보험사들이 손해율 개선에 따른 호실적을 토대로 ‘성과급 잔치’를 벌이면서 보험업계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생명·손해보험 급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삼성생명의 직원 평균 총급여(성과급 포함)는 1억1천5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은행권 중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국민은행(1억1천74만원)보다 많았다.

교보생명은 9천738억원, 한화생명도 9천200만원에 달했다.

주요 손해보험사도 직원 평균연봉이 1억원을 넘는 곳이 많았다.

5대 주요 손보사의 2021년 직원 총급여를 보면 삼성화재가 1억2천679만원으로 은행권을 앞섰다. 이어 현대해상 1억760만원, 메리츠화재 9천480만원, KB손해보험 8천822만원, DB손해보험 7천849만원 순이었다.

특히 주요 보험사 중 2021년 직원 상위 10%의 평균연봉이 2억원을 웃도는 회사도 적지 않았다.

생보사 중에선 삼성생명이 2억1천700만원으로 2억원을 넘었다. 교보생명(1억8천129만원)·한화생명(1억7천150만원)도 2억원에 근접했다.

손보사 중에선 메리츠화재가 2억2천546만원으로 전 보험업권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삼성화재가 2억2천427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해상도 1억9천794만원으로 2억원에 육박했다.

주요 보험사의 2022년 평균연봉은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손해율 개선 등에 따른 호실적으로 직원 성과급을 대폭 인상했기 때문이다.

메리츠화재는 연봉의 50~60% 수준을 성과급으로 책정했으며 삼성화재는 연봉의 47%, DB손해보험은 연봉의 41%, 삼성생명은 연봉의 23%를 지급했다.

KB손해보험은 월 상여금 기준 55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으며 현대해상은 연봉의 30% 내외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사의 경우 교통사고 감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하고 보험금 과잉청구에 대한 지급심사 기준 강화로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이 하락한 게 작년 실적 호조의 주된 배경이었다.

금감원은 은행권 성과급 등 보수 체계를 들여다봄과 동시에 보험사 등 다른 금융권의 성과급 체계도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1월 보험사 최고경영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사적 안전망으로서 보험의 역할이 중요해진다”라며 “민생안정을 위한 보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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