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8강行, 아직 희망 있다
WBC 8강行, 아직 희망 있다
  • 석지윤
  • 승인 2023.03.1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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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와 3차전 7-3 승 선발 박세웅 ‘눈부신 역투’
4.2 이닝 8탈삼진 무실점
침묵하던 김하성 홈런 2방
김하성솔로홈런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체코의 경기. 2회말 무사 상황에서 한국 김하성이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초반 연패를 당한 한국 야구가 ‘세미 프로팀’ 체코를 물리치고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2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B조 체코와 3차전에서 타선이 살아나 7-3으로 승리했다.

특히 선발 등판한 박세웅(롯데)이 위기에 처한 한국 야구대표팀의 구세주 역할을 해냈다. 박세웅은 이날 선발로 등판해 4.2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눈부신 역투를 펼쳤다.

대부분 자국 세미 프로리그 선수로 구성된 체코는 힘 있는 타자가 다수 포진해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한다. 11일에는 일본이 자랑하는 오른손 투수 사사키 로키를 상대로 1점을 뽑아내기도 했다. 체코 타선은 상대 실책이 포함되긴 했어도, 최고 시속 164㎞를 던진 사사키를 맞아 1회 점수를 얻어낸 바 있다.

이런 체코 타선을 상대로 박세웅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던 그는 5회 선두타자 마르틴 체르벤카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내주며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마테이 멘시크, 마르틴 무지크를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했다. 59개를 던져 1라운드 한계 투구 수가 임박하자 이강철 감독은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뒤이어 등판한 곽빈(두산)이 윌리 에스칼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박세웅은 이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대회 내내 침묵을 지키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홈런 2방으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김하성은 이날 5-0으로 앞선 2회 선두타자로 나서서 왼쪽 담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쳤다. 체코 선발 루카시 에르콜리의 커브를 정확한 타이밍에 공략해 왼쪽 담을 넘겼다. 이번 대회 자신의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김하성은 한 차례 더 대포를 가동했다. 김하성은 7회 선두타자로 나와서 제프 바르토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이번에는 오른쪽 담을 넘겼다. 대회 2호 홈런이자, 자신의 국가대표 5호 홈런이다. 그는 지난 시즌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로 활약해 WBC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지만, 앞선 2경기에서는 이름값을 못 했다. 9일 호주전은 3타수 무안타 1볼넷, 10일 일본전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로써 초반 호주와 일본에 충격적인 2연패를 당한 뒤 힘겹게 첫 승을 신고한 한국은 8강 진출 가능성을 완전히 꺼트리지는 않았다.

이날 저녁 경기에서 일본이 호주를 꺾고, 13일 낮 경기에서도 체코가 호주를 이긴다는 전제 조건에서 한국이 중국과의 최종전에 승리하면 한국, 호주, 체코 세 나라가 2승 2패로 동률을 이룬다.

이 경우 3개국 사이에 승자승-최소 실점률-최소 자책점률-팀 타율-추첨 순으로 8강 진출 팀을 가리게 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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