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화중 특수학급 학생이 그린 ‘특별한 벽화’
덕화중 특수학급 학생이 그린 ‘특별한 벽화’
  • 남승현
  • 승인 2023.03.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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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4명 ‘키스 해링’ 작품 전시
2월 한달 간 강사 초빙해 수업
공감·자신감 연계 각 2개 완성
덕화중
덕화중은 특수학급 학생들 4명이 화가가 돼 완성한 작품을 교내에 벽화로 그래픽화해 전시했다.
특수학급 학생들이 키스 해링으로 특별한 벽화를 만들어 관심을 끌고 있다.

덕화중학교(교장 강애남)는 지난 13일 특수학급 학생들 4명이 화가가 돼 완성한 키스 해링(Keith Haring)작품을 교내에 벽화로 그래픽화해 전시했다.

키스 해링은 팝 아티스트로서 1980년대 뉴욕의 거리문화에 영향을 받은 미국의 미술가이자 사회운동가로 낙서화의 형식을 빌려 새로운 회화 양식을 창조했다.

덕화중 특수학급 김순옥 교사는 김모 학생등 4명을 주인공으로 외부강사(경북공고 이석훈 교감)를 초빙, 2월 한 달 동안 특별한 미술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영감, 공감, 자신감을 연계해 공동작품을 완성했다.

공동작품 주제를 “너, 나, 우리 모두 매력적이야”로 정하고, 낙서와 예술의 경계를 무너뜨린 화가이자 모두를 위한 예술을 펼친 팝 아티스트 키스 해링의 작품세계에 대해 공감하며 영감을 갖도록 수업을 이끌었다.

특히 문맹 퇴치, 핵무기 폐기, 에이즈 예방과 차별 반대 등 키스 해링이 전하고 싶었던 인간적인 메시지에 공감하며 그가 주로 사용한 기법(페이지 전체를 가득 채우는 굵은 선)과 이미지(빛을 내뿜는 아기, 짖고 있는 개 등)를 단순화하여 자신만의 스타일로 디자인하도록 지도하여 각자 2개 작품을 완성했다.

학생들은 글로 일기를 쓰는 것처럼 그림을 감상하고 공감하며 표현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나의 감정’을 표현하고 작품으로 완성해봄으로써 학생 작가로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아울러 덕화중은 학생들의 완성도 높은 공동작을 특수학급 현관 벽면에 그래픽화하여 전교생이 감상하도록 했다.

강애남 덕화중 교장은 “소수와 약자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던 키스 해링의 삶처럼 모든 학생들이 차별하지 않고 차이를 존중하면서 함께 생활하는 덕화중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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