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오도한 참모들 이 참에 모두 청소해야"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은 24일 북한의 연평도 도발 사태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초기 대응 메시지 논란과 관련, "북한의 포격 직후 대통령으로 하여금 확전하지 말고 상황을 잘 관리하라고 말씀하도록 만든 청와대와 정부 내 참모들은 반드시 해임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국회에 진출한 해병의 한사람으로서 한마디 하겠다”면서 “청와대와 정부 내의 X자식들에게 한마디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바로 이 자들이 천안함 폭침 직후에는 북한과는 관련이 없다는 말을 흘려보냈던 것과 똑같은 사람들일 것"이라며 언성을 높였다.
그는 "연평도는 내 자식 놈도 2년2개월 제대할 때까지 복무했던 곳이고 국지전이건 전면전이건 메뉴얼대로 피나는 훈련을 하는 부대가 주둔해 있다"며 "몇 배로 보복할 수 있도록 내버려뒀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시간이 지나고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 몇 배의 보복을 하도록 명령했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하도록 했어야 했다"며 "잘못되게 오도한 참모들을 이참에 모두 청소해야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번 기회에 집권당이 그냥 모든 일에 대해 설렁설렁하듯 하고 다음부터 잘하자고 하는 것에 단연코 반대 한다"며 "응징해야할 사람들에 대해 응징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일부에서 증시폭락을 걱정하는 것과 관련 "총탄이 오갈 적에는 꽁무니를 빼고 평화를 구걸하다가 평시에는 공연히 큰소리를 치던 사람들이 이번에는 사건 직후에 증시폭락을 걱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며 비판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해마다 국지전이 있었고, 특히 2001년에서 2004년까지 4년 동안에는 매년 이스라엘군 100명 이상, 팔레스타인군 1천명 내외가 희생되는 국지전이 있었다"며 "2002년에는 이스라엘군 4백여명이 전사하는 대규모의 국지전이 있었는데 텔아비브(증권)시장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단연코 대응하는 이스라엘군의 모습을 투자자들과 국제사회가 신뢰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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