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도 ‘네 팀이 한 조’
2026 북중미 월드컵도 ‘네 팀이 한 조’
  • 승인 2023.03.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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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개국 참여 ‘역대 최대 규모’
토너먼트 방식 변화 오랜 논의
FIFA “여러 요소 철저히 검토
12개조 나눠 운영 방안 승인”
첫 ‘48개국 월드컵’을 맞아 세 팀을 한 조로 묶는 새로운 조별리그 방식을 꺼내려던 국제축구연맹(FIFA)이 네 팀을 한 조로 묶는 기존 방식을 고수하기로 했다.

FIFA는 14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제73회 르완다 총회에 앞서 열린 평의회를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4팀씩 12조로 묶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FIFA는 “스포츠의 순수성·매력, 선수 복지, 팀들 간 이동, 상업성, 팬 등 여러 요소를 철저히 검토한 끝에 세 팀씩 16개조가 아닌 네 팀씩 12개조로 2026 월드컵 조별리그를 운영하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 1, 2위인 24개팀이 32강에 직행하고, 나머지 8자리를 놓고 조 3위 팀들이 다툰다”며 “이 방식은 (팀끼리) 담합 위험을 최소화하고 모든 팀이 최소 3경기를 뛰도록 보장하면서 휴식 기간도 고르게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4년 뒤 북중미 월드컵은 본선에 48개국이 출전,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출전국 수가 늘면서 네 팀씩 한 조로 묶어 각 조 1, 2위를 16강 토너먼트로 올려보내는 기존 방식에 변화가 불가피해졌고, 이 때문에 오랜 기간 ‘대체 방안’이 논의됐다.

당초 FIFA는 세 팀씩 16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르고 조 1, 2위가 32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 경쟁을 이어가는 방식을 택하려 했다.

이렇게 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80경기만 치러 우승국을 가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팀당 조별리그 경기 수가 2경기에 그치는 게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더불어 조별리그 최종전을 동시에 진행할 수 없어 나중에 2차전을 치르는 2개 나라가 담합해 비기는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할 가능성도 제기 됐다.

조별리그 최종전에 앞서 일찌감치 32강에 나설 1, 2위 팀이 결정되면 경기의 긴장감이 떨어질 공산도 크다.

기존 ‘4팀 한 조’의 최고 장점으로 꼽힌 ‘막판 긴장감’을 누릴 수 없다는 목소리가 불거지자 FIFA도 재검토를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벤투호가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하는 등 극적 효과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자 잔니 인판티노 회장 등 FIFA 수뇌부가 다시 ‘4팀 한 조’ 방안으로 기울었다는 게 영국 BBC 등 외신들의 분석이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해 12월 7일 “모든 (조별리그) 경기를 다 봤다. 간단히 말해 역대 최고였다”고 감탄한 바 있다.

FIFA로서는 무엇보다 4팀 1조 체제로 치르면 경기수가 늘어나 중계권 등에서 더 큰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

이 체제에서는 경기 수가 총 104경기까지 늘어나고, 대회 기간도 기존보다 최소 한 주는 더 늘어나게 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IFA 수입의 90%가 월드컵에서 나온다.

지난해 11월 FIFA는 중계권 및 스폰서 계약 등으로 지난 4년간 카타르 월드컵 관련 수익이 75억달러(약 9조7천750억원)로, 2018년 러시아 대회보다 11억달러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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