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기대주 양창섭, 선발진 합류 ‘청신호’
만년 기대주 양창섭, 선발진 합류 ‘청신호’
  • 석지윤
  • 승인 2023.03.1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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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시범경기 마운드 올라
3.2이닝 1탈삼진 무실점 피칭
지난 시즌 부진 딛고 활약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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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우완 투수 양창섭은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 정통파 투수 양창섭(23)이 프로야구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깔끔한 투구로 다가오는 정규시즌에서 선발진 합류에 청신호를 켰다.

양창섭은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양창섭의 시범경기 첫 등판.

1회를 단 6구로 삼자범퇴 처리한 그는 2회 1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후속 타자들을 범타처리하는데 성공했다. 3회 역시 볼넷과 안타로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경제적인 투구로 투구수를 절약한 양창섭은 4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두 타자를 더 잡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최종 기록은 3.2이닝 3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최고 구속은 시속 144km까지 나왔다.

양창섭은 앞서 지난 10일까지 진행된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동안에도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지난달 9일 니혼햄 파이터즈전 2이닝 1실점, 사흘 뒤 12일 주니치 드래곤즈전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28일 롯데 자이언츠전 2이닝 무실점, 지난 5일 KIA 타이거즈전 3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세 차례의 무실점 피칭으로 내용과 결과 모두 흡잡을 곳 없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발진 5자리 중 4자리를 데이비드 뷰캐넌, 앨버트 수아레즈, 원태인, 백정현으로 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양창섭은 허윤동, 이호성, 신정환, 장필준 등과 함께 5선발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백정현의 부진으로 4선발 자리까지 사정권으로 들어왔다. 박진만 감독은 전날 LG전에서 3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3볼넷 3실점으로 부진하자 “(백정현의)투구 내용은 우리팀 4선발에 들어갈 수준이 아니었다. 지금 5선발 경쟁을 진행 중인데 자칫 4선발까지 경쟁해야할 수도 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한 피칭이었다”고 꼬집기도 했다. 호투를 이어오고 있는 양창섭에게는 선발진 진입 청신호가 켜진 셈.

양창섭은 2018년 덕수고를 졸업하고 2차 1라운드(전체 2번)로 삼성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8시즌 최연소 선발 데뷔승 기록을 경신하는 등 19경기 7승 6패로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부상에 발목을 잡히면서 수년째 ‘기대주’ 타이틀만 가진 채로 활약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역시 6경기 2승 3패 8.41로 부진했다. 수년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양창섭이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가 선발진의 한 축으로 활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이날 LG에 2-5로 패했다. 시범경기 2승 2패째. 앞선 세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던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는 6회 1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내며 시범경기 첫 안타를 장타로 신고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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