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없는 대구 산업선 될까
화물 없는 대구 산업선 될까
  • 조혁진
  • 승인 2023.03.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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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구 달서구 성서농협에서 대구산업선 주민공청회가 열렸다. 조혁진기자
17일 대구 달서구 성서농협에서 대구산업선 주민공청회가 열렸다. 조혁진기자

 

대구 산업선 주민공청회가 열렸다. 산업선의 화물 수송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역사 출입구 문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17일 홍석준 국회의원실은 대구 달서구 성서농협에서 대구산업선 주민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구 산업선이 화물 수송 역할을 강조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간담회에 참여한 한 주민은 "앞서 국토부에서 공청회를 했을 때 성서공단호림역에서 화물을 유치할 수 있도록 넓게 확장해야 산업선 구실을 할 것 같다는 건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산업선이 여객 역할만 맡을 가능성이 크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산업선은 개통 초기에는 여객만 취급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화물 취급은 창녕 대합산단과 연결된 이후에야 가능하다"며 "화물을 취급하려면 선로 외에 대규모 철송장 부지가 조성돼야 한다. 산업선 자체가 서대구역에서부터 다 지하로 가게 된다. 지하에 대규모 철송장을 조성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운송을 지하로 할 수는 있지만 중간에 내리거나 싣는 구간은 현재로선 없다"고 덧붙였다.

대구시 관계자도 "지금 산업선에서는 화물을 내릴 수 없을 것"이라며 "대합산단 연장 계획도 아직 확정적이지는 않다. 추후에 다른 역에서 내리는 계획 등을 구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화물 수송 기능은 사실상 사라진 셈이다.

성서공단 호림역의 출구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구상되는 출구로는 성서공단의 이동 수요를 뒷받침하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출구 설치 문제를 두고 철도공단 관계자는 "출구를 모든 곳에 다 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비용적인 한계가 있다"며 "지금은 기본설계를 구상하는 단계다. 설계가 끝나야 어떻게 될 지 알 수 있다. 설계 후에도 주민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준 국회의원은 "성서공단 호림역사의 규모와 출구 등은 공사비가 더 드는 한이 이있더라도 최대한 출구를 많이 내고 규모를 키울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조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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