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첫 방일 마치고 귀국길···셔틀외교·지소미아 복원 등 한일관계 정상화 진입 평가
尹, 첫 방일 마치고 귀국길···셔틀외교·지소미아 복원 등 한일관계 정상화 진입 평가
  • 윤정
  • 승인 2023.03.17 18:3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첫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출국했다.

공항에는 윤덕민 주일대사와 일본의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대사,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이 나와 환송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일을 계기로 한일 양국은 12년 만의 정상 ‘셔틀 외교’ 복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및 수출규제 갈등 봉합 등에 합의하며 관계 정상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소인수·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래와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2011년 이후 12년간 중단된 ‘셔틀 외교’ 재개에 합의한 것이 성과로 꼽힌다. 기시다 총리는 답방 성격의 방한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혀 연내 방한 가능성이 점쳐진다.

양 정상은 지소미아의 완전 정상화에 합의했다. 또 한일 안보 대화의 조속한 재개, 경제안보협의체 발족 등 소통 창구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제분야 핵심 현안이었던 수출규제 갈등도 봉합됐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수출규제를 해제하기로 했고 한국도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취하하기로 했다.

강제징용 해법과 관련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도 ‘한일·일한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창설해 양국 교류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이번 방일을 계기로 기시다 총리와 스키야키 식당 및 오므라이스 식당에서 2차에 걸쳐 만찬을 하며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윤 대통령은 방일 이틀째 일한의원연맹의 누카가 후쿠시로 회장과 스가 요시히데 차기 회장 내정자, 일한친선협회 가와무라 다케오 중앙회장, 일한협력위원회 아소 다로 회장과 나카소네 히로후미 회장 대행,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겐타 대표 등 정계 핵심 인사들을 만나 한일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게이오대에서 한일 청년들을 상대로 특강을 하며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강조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번 회담의 물꼬가 된 한국의 징용 해법 발표에 대해 일본 측이 기대했던 ‘성의 있는 호응’ 조치를 내놓지 않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기시다 총리도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징용 문제와 관련해 직접 사과하거나 진전된 인식을 나타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국내 비판 여론을 무릅쓰고 ‘징용 문제의 독자적 해결’이라는 결단을 내렸음에도 호응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일본 피고기업에 대한 구상권 청구와 관련, “상정하고 있지 않다”고 못 박은 것을 두고도 국내에서는 비판이 나온다.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과 회담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 이행, 독도 영유권 문제 등을 거론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도 논란의 빌미를 제공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어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든 독도 문제든 논의된 바가 없다”라고 일축했다. 이창준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