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용산 총독이 日총리 알현? 치욕적"…외교라인 교체 압박
민주 "용산 총독이 日총리 알현? 치욕적"…외교라인 교체 압박
  • 류길호
  • 승인 2023.03.2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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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용산 총독이 日총리 알현? 치욕적”…외교라인 교체 압박

국조 필요성도 제기…정청래 “‘사쿠라 외교’ 尹정권은 4·19 명심해야”



더불어민주당은 20일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대여(對與)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여론이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위안부 및 독도 문제까지 거론하면서 반일 감정을 최대한 결집해 여권을 압박하는 모습이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익과 역사를 팔아넘기는 치욕적 회담이었지만 얻은 건 하나도 없다”며 “용산 총독이 일본 총리를 알현하러 간 것 같았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특히 일본 매체가 한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합의 및 독도 문제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진실이 무엇인지를 거듭 추궁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17일 “위안부 문제와 독도 문제는 논의된 바 없다”고 했지만,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8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정상회담에서 오간 정상 간 대화는 다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떳떳하다면 일본 정부나 언론에 왜 공식적으로 항의하지 못하나”라며 “국회 운영위 소집을 요구해 대일 굴욕외교로 일관한 대통령실의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 차장 등 외교 참사 3인방은 분명한 책임을 지고 당장 물러나야 한다”며 이들의 사퇴를 요구했다.

아울러 ‘회담 전 한국의 여당 간부가 일본 자민당의 유력 인사를 접촉해 ’반성‘과 ’사죄‘를 언급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 속 당사자를 국민의힘 정진석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석기 전 사무총장으로 지목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일의원연맹 회장과 부회장을 맡은 두 사람이 다른 정당의 의중은 묻지도 않고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만 받들어 일본에 면담을 구걸했다면 그 책임도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정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일한의원연맹 지도자 몇 분을 만나 ‘한일 정상회담을 성공시킬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는 원론적인 얘기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홍익표 의원은 라디오에 나와 ‘제3자 변제’를 골자로 한 강제징용 피해 배상안을 두고는 “대법원이 청구권을 인정한 상황에서 위법 소지가 있다”며 “국정조사를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정권 퇴진’을 시사하는 듯한 목소리도 나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여권 지지율 하락을 두고 “윤 대통령의 ‘친일굴종’ 외교의 결과”라며 “일편단심 ‘사쿠라 외교’”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학생과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줄을 잇는다”며 “4·19 혁명 때도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결정적이었다는 사실을 정권은 명심하라”고 말했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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