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진출길 교두보 마련
전기차·로봇 등 적용 범위 확대

디지스트 제공
마이크로 자기저항(Magnetoresistance) 센서는 전기자동차, 전류 제어, 네비게이션, 엔코더 및 바이오 진단 분야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데 현재 독일, 일본, 미국 업체에서 독점 생산하고 있다.
국내개발 기술은 DGIST 자성기반라이프케어연구센터(센터장 김철기 교수)에서 개발한 ‘자성다층박막 평면 홀 자기저항 기술’로, 미세 자기장 측정 감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다층간 교환결합 조절 방법을 활용한 기술이다.
㈜EV첨단소재는 김철기 교수로부터 2020년에 관련 기술을 이전받고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4년간 96억 원)을 통해 성서 공단 내 생산 설비를 구축했고, 이를 활용해 마이크로 자기센서 모델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광우에서 해당 센서를 장착한 엔코더 모듈을 제작하고 2022년 하반기에 성능평가를 통과하게 되면서, 마침내 마이크로 자기저항 센서 및 응용 제품 국산화에 성공하게 됐다.
DGIST 김철기 교수는 “자기센서의 국산화 성공은 1990년대 후반부터 한국에서 1천억원 이상 투입된 스핀트로닉스 연구의 첫 번째 결실이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감도 자기센서 모듈을 앞으로는 국산화 모듈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향후 23.8억 달러 규모(2020년 기준, 연 성장률 6.51%)의 해외 센서 시장 진출의 초석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V첨단소재 김태완 개발본부장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연 30억개 이상의 수요를 가진 전기자동차, 로봇, 항공 분야 등에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고 ㈜광우 어웅선 사장은 “향후 초정밀 가공이 요구되는 로봇, 국방, 의료 등 고부가가치 산업분야에서 국가 경쟁력 확보에 일조할 수 있는 전기 전자 핵심부품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