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역사적 군사 요충지 상주, 민군화합 최적지 ‘부상’
[특별기고]역사적 군사 요충지 상주, 민군화합 최적지 ‘부상’
  • 승인 2023.03.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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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석
상주시장
곳곳에 흩어진 군사시설을 통합한 ‘민군상생 복합타운’ 조성 사업이 본격화된다.

지난 1월 11일 국방부의 업무보고에 따르면 소규모로 산재한 군사시설을 전략적 요충지에 통합해 복합타운을 조성해 군인 및 군인가족과 주민이 공존할 수 있는 민군상생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2023년 핵심 추진과제로 선정했다.

대구에서 추진중인 군사시설 통합이전도 이러한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산재한 군사시설은 ‘전략적 요충지’에 통합돼야 하며, 민군상생 구역은 지역발전 및 경제 활성화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입지를 선정하고 도시관리계획과 연계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군인과 군인가족들의 정주여건이 강조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군사시설의 입지는 군 작전성이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대구에서 이전 대상인 4개의 국군부대 중 가장 핵심인 부대는 제2작전사령부(2작사)이다. 2작사는 충청도·경상도·전라도 즉, 서울·경기·강원도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구역을 책임지는 곳이다.

따라서 2작사는 지리상으로 3도의 어느 한쪽에 치우쳐 있기보다는 중심에 있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2004년 이후에는 국가기관이 충청권에 밀집돼 현재 64개의 행정기관이 세종시에 있고 2027년에는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의사당 세종분원, 방위사업청이 대전으로 이전 예정으로 충청권 방어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에 대구시에 있는 부대들이 이전한다면 이러한 시대적 변화도 고려해야 한다.

상주시는 이러한 요건에 모두 부합한다.

지리상으로 정확히 3도의 중심에 위치해 어느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모든 예하부대와 1~2시간대 접근이 가능하다. 특히 충청권과는 서로 지역의 경계가 맡닿아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매우 좋아 국가기관 방어에 유리하다. 실제로 당진-상주-영덕 고속도로(상주-청원 구간)를 이용해 이동시 대전·세종 모두 1시간 10분정도 소요된다.

상주시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였다.

과거에는 군사적으로 중요한 지방에 행정기구를 설치하였는데 상주는 삼국시대 9주, 고려시대 8목, 조선시대 감영이 설치된 곳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지정학적 군사전략 요충지라는 것을 입증해준다.

반면 대구시 군부대 이전에 대한 상주의 약점으로 대구시와의 거리가 타 후보 지자체와 비교해서 멀다는 점과 정주여건이 부족하다는 점이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주장에는 일리가 있는 듯 하지만 중요한 점을 간과한 것이다.

사실 군인들은 직업 특성상 근무지 이동이 잦아 대구시 군부대에 계속 거주하는 군무원들을 제외하면 수도권에 가족들이 거주하는 경우가 상당하다. 즉, 일반 장교나 병사 들은 대구에서 가깝다는 것도 외에도 수도권 접근성을 필요로 할 수 있다. 2030년 중부내륙철도가 완공되면 상주-서울(수서)간은 77분만에 이동이 가능해져서 이 부분은 상주시의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부족한 정주여건의 개선은 상주시가 풀어야할 문제이지만 타 후보지들과 비교한다면 사실 인구나 각종 기반시설 등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사업 추진으로 정주여건을 개선해 나간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을 것이다.

특히 군사시설 이전 후보지 중 민군상생복합타운의 입지인 낙양동 일원은 도심과 바로 연접한 구역이기 때문에 어떤 타지역 후보지보다 우수한 입지이며, 도시관리계획과 연계할 수 있어 기존 주민들과 군인들이 상생할 수 있는 최적지로 평가된다.

상주시민들의 군사시설 유치에 대한 열기가 어느때보다 뜨겁다. 인구소멸에 대한 위기감, 그리고 역사적으로 군에 대해 우호적이었던 정서가 합쳐져 대구시 군부대 유치를 통해 상주시가 민군상생의 메카가 되기를 열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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