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대표직 유지에 “더불어망할당”
與, 이재명 대표직 유지에 “더불어망할당”
  • 류길호
  • 승인 2023.03.2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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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부패 기소되면 투사 대접
DJ, 하늘서 탄식하고 있을 것
1야당이 범죄 혐의자 인질 돼”
국민의힘은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의 기소에도 당 대표직을 유지하기로 것을 맹비난하면서 사퇴를 촉구했다. 전날 민주당은 당무위를 열어 위례·대장동 특혜개발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기소된 이 대표에 대해 ‘정치 탄압’이라는 이유로 ‘기소 시 당직 정지’ 당헌의 예외를 적용하기로 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가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 탄압’이라고 수없이 반복해 외친 이유가 드러난 것”이라며 “이제 민주당에서 부정부패 범죄로 기소되면 정치 탄압을 받는 정치 투사로 대접받는 관례가 만들어졌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정치 혁신’이 아니라 부정부패 범죄에 대한 ‘방탄 혁신’”이라며 “민주당은 부정부패로 기소되면 당직 배제가 아니라 이를 정치 탄압이라며 격려하는 기상천외한 구태 정당, 방탄 정당으로 전락했다”고 비난했다.

김민수 대변인도 논평에서 “제1야당의 대표가 국회보다 법정으로 출근하는 날이 더 많아질 수도 있다”며 “이 대표가 당 대표직을 집착하면 집착할수록 대한민국의 민생은 더 깊은 늪으로 빠져든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전주 현장 최고위에서 “이 대표 하나 때문에 민주당이 그렇게 부르짖던 ‘DJ 정신’마저 망가졌다. 지금의 민주당을 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하늘에서 탄식하고 계실 것”이라고 비꼬았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라디오에서 “당무위인지 공산당 인민회의인지 헷갈리는 국민들이 많을 것 같다”면서 “앞으로 민주당 최고위가 일주일에 3∼4번 법원에서 열려야 될 것 같다”고 비꼬았다.

국회부의장인 정우택 의원은 페이스북에 “재판과 수사로 자리를 수시로 비워야 하는 대표가 다수 의석 제1야당의 의사결정을 좌우하는 현실을 과연 국민들은 어떻게 보실지. 당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이라며 “건강한 견제와 균형으로 국정운영을 함께 해야 할 제1야당의 현실이 참담하고 비통하다”고 썼다. 하태경 의원도 라디오에 나와 “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망할당이 된 것”이라며 “민주당이 범죄 혐의자의 인질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에서 보고될 자당 소속 하영제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대해서도 사실상 ‘당론 가결’ 방침이 세워졌다면서 이 대표와 민주당을 압박했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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