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툴고 느려도 괜찮아요” 동구 ‘반짝 기억다방’ 호응
“서툴고 느려도 괜찮아요” 동구 ‘반짝 기억다방’ 호응
  • 박용규
  • 승인 2023.03.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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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어르신이 주문받고 제조
사회교류 늘리고 인지력 향상
작년 10월 이후 2번째 운영
윤 청장 등 손님 50여명 방문
“느리지만 따뜻한 다방. 다른 메뉴가 나와도 너그럽게 이해해 주세요.”

대구 동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지난 22일 효목동 기억쉼터에서 조금은 색다르면서도 깊은 의미를 함축한 일일 카페를 열었다. 경증 치매 어르신과 함께하는 ‘반짝 기억다방’이다.

대구에서 동구만이 유일하게 시행하는 ‘반짝 기억다방’은 지난해 10월 처음 문을 연 후 이번에 2번째 운영을 했다. 다방 명칭은 ‘반짝거리는 기억을 지키는 다양한 방법’의 준말이다.

동구는 경증 치매 진단을 받은 어르신과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치매 어르신들의 사회 교류를 늘리고 인지 능력 향상을 돕기 위해 이 카페를 기획했다.

이 카페의 바리스타는 모두 경증 치매 어르신들로 주문을 받고 커피 제조에 나서는 것은 일반 카페와 비슷하다. 하지만 다른 메뉴가 나와도 너그럽게 이해하는 것을 기본 규칙으로 하며, 바리스타 어르신들을 옆에서 돕는 직원들이 있는 점이 다르다.

또한 모든 메뉴는 ‘치매 바로 알기 퀴즈’에 참여한 후 일일 화폐를 이용해 주문하는 방식이어서 일반인들에게 치매에 대한 지식을 함양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는 점도 특별하다.

이날 1시간가량 진행된 ‘2회 반짝 기억다방’에는 총 8명의 경증 치매 어르신들이 참여했으며, 윤석준 동구청장을 비롯한 손님 50여명의 호응을 얻었다.

윤석준 동구청장은 “이번 행사로 치매 어르신들의 사회 참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길 바란다. 앞으로 우리 동구청은 치매 예방부터 조기검진 그리고 치매 환자 등록과 관리까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동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고위험군이 많은 동촌동, 신암1동, 안심1동, 공산동을 치매안심마을로 지정하고 사업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달 17일에는 치매안심마을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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