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과 DJ, 대일 외교 본질은 동일”
“尹 대통령과 DJ, 대일 외교 본질은 동일”
  • 류길호
  • 승인 2023.03.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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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페북서 민주당 비판
“운동권 시절 세계관 버려야”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외교를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일 외교는 본질적으로 동일하다. 김대중의 민주당과 이재명의 민주당이 극명하게 달라진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맹목적으로 정부를 비난하며 반일주의를 선동하고 있다. 편협한 민족주의에 경도된 운동권 세력이 당 주류가 됐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는 “1998년 10월 김 전 대통령은 일본을 방문했다. 이 방일 기간 중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발표했다. 여기서 김 전 대통령은 ‘한일 간의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공유하는 그러한 철학적 기반에 있어서 동반자’가 될 수 있고, ‘20세기에 시작되었던 불행은 20세기에 마무리 짓고 새로운 21세기로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전 대통령은 당시 아키히토(明仁)에 대한 답사에서 ‘천황폐하’라는 호칭을 썼다. ‘남의 나라 관직은 그대로 불러주는 것이 상식’이라는 이유였다”며 “만약 보수정당 정치인이 그랬다면, 지금 민주당은 ‘토착왜구’라고 비난할 것”이라고 했다.

또 “김 전 대통령은 방일 기간 중 일본이 우리의 외환위기 극복을 도와주었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상기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만약 보수정당 정치인이 같은 말을 했다면, 민주당은 ‘돈 몇 푼에 나라를 팔았다’고 힐난할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민주당은 일본이 사죄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김 전 대통령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으로 ‘일본 측의 완전한 사죄를 받아 내었다’고 평가했다. 지금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1965년 한일국교정상화 이후 양국이 ‘필요불가결한 동반자적 관계로 발전했다’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성과를 인정했다”며 “이번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한일정상회담은 박정희, 김대중 대통령이 쌓은 성과를 발전적으로 계승하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대 모든 대통령은 공과가 있다. 과를 덜어내고 공을 계승하는 것이 정치인의 바른 자세”라며 “민주당은 부디 운동권 시절의 낡은 세계관을 버리고, 선배 정치인들의 고뇌와 결단 앞에 겸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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