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라포엠 '디 알케미스트' 서울 콘서트 성료...'음악의 연금술사'입증
[리뷰] 라포엠 '디 알케미스트' 서울 콘서트 성료...'음악의 연금술사'입증
  • 배수경
  • 승인 2023.03.2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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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포엠 '디 알케미스트' 서울 콘서트 성료. 사진=스튜디오 잼(Studio JAMM)

 

서로 다른 질감, 서로 다른 성부의 목소리를 가진 4명의 멤버가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을 자신들의 스타일로 빚어낸 공연은 라포엠이 ‘음악의 연금술사’임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박기훈, 유채훈, 정민성, 최성훈)이 지난 25~26일 양일간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디 알케미스트’(The Alchemist) 발매기념 투어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한층 무르익고 더 여유로와졌다.' ‘디 알케미스트’ 첫 공연을 보면서 든 생각이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시작 전부터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파인드 더 라이트’(Find The Light)과 ‘더 워’(The War)로 무대를 연 라포엠은 “평화의 전당은 팬텀싱어3가 끝나고 (갈라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처음 만난 장소다. 첫 단독콘서트도 여기서 할 뻔했는데 오늘 오니 감회가 새롭다”며 “날씨 좋은 날 이곳에서 여러분들을 만나게 돼 행복하다”며 인사를 건넸다.

라포엠 '디 알케미스트' 서울공연 성료.(왼쪽부터 최성훈, 유채훈, 박기훈, 정민성) 사진=스튜디오 잼(Studio JAMM)

신곡 ‘닻’으로 본격적인 공연의 닻을 올린 그들은 ‘레퀴엠’ 무대를 통해 단번에 공연장을 장악했다. 그간 리더 유채훈이 가장 부르기 힘든 곡으로 꼽기도 했던 ‘레퀴엠’을 라포엠 버전으로 선보인 무대는 너무 강렬해 미동조차 못할 정도로 몸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공연의 초반임에도 내일이 없을 것처럼 쏟아내는 곡이 끝나자 그제서야 숨을 몰아쉬며 눈물을 닦는 관객들도 보였다. 멤버 전원이 성악 전공자로 ‘성악 어벤저스’라 불리는 그들은 강력한 음압으로 초반부터 관객을 압도했다. 

다음 무대는 ‘안개’, ‘무정 블루스’. ‘보랏빛 밤’, ‘네버 엔딩 스토리’ 등 그간 ‘청룡영화제’, ‘불후의 명곡’, ‘히든싱어’ 등 방송에서 불렀던 곡들로 채워졌다. 섬세한 화음과 감성이 돋보이는 곡으로 이어진 무대는 그들의 또다른 강점을 돋보이게 했다. 

라포엠 '디 알케미스트' 서울공연 성료. 꽉 찬 사운드와 조명, 레이저 등의 고퀄리티 무대 연출은 공연 몰입도를 높였다. 사진=스튜디오 잼(Studio JAMM)

 

인터미션없이 진행된 공연은 브릿지 영상을 통해 재미를 더했다. 첫 번째 영상에는 멤버 각자가 생각하는 사랑의 의미부터 사랑하면 떠오르는 곡 등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겼다. 이어진 솔로 무대에서 박기훈은 '어찌 잊으오', 정민성은 '황금별', 최성훈은 '원스 어폰 어 드림'(Once Upon A Dream), 유채훈은 '믿음' 등 각자가 선곡한 곡을 선보인후 완전체 무대로 선우정아의 ‘도망가자’를 부르며 여운을 이어갔다.

대학교 축제의 주점 콘셉트로 펼쳐진 상황극 후에 이어진 ‘아바 메들리’는 미러볼이 돌아가는 가운데 반짝이 재킷을 입은 멤버들의 율동까지 더해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대중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그들의 고민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라포엠의 색깔로 재해석한 아이브의 ‘러브 다이브’. 블랙핑크의 ‘셧 다운’(Shut Down)이 끝난 뒤 공개된 ‘더 파이어’ 뮤직비디오의 비하인드 영상도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 타이즈 형식으로 제작된 뮤직비디오에서 연기에 도전한 멤버들의 진지한 모습은 물론 NG장면까지 담겨있어 재미를 더했다. 

라포엠 '디 알케미스트' 서울 콘서트 성료. 사진=스튜디오 잼

 

이어진 ‘더 파이어’ 무대는 팬들의 응원이 더해지며 공연장을 열기로 가득 채웠다. 앨범 발매 후 첫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 ‘블라스트’는 리더인 유채훈이 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강렬한 사운드와 조명, 레이저 등의 무대효과에 최성훈이 직접 짠 무대 동선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이날 공연에서는 새로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된 공식응원봉이 중앙제어로 노래에 맞춰 색이 변하는 등의 효과로 공연의 재미를 더했다.  또한 무대 뒤쪽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멤버들의 클로즈업 영상은 물론 그들이 부르는 노래가사까지 볼 수 있어 팬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었다.  

공식 떼창곡인 ‘선샤인’으로 무대를 마친 후 열렬한 환호 속에 펼쳐진 앙코르 무대는 에이티즈의 ‘앤써’(Answer)로 시작됐다. 

“모든 것을 쏟아부은 느낌이다. 첫 공연이 가장 떨린다. 관객분들이 박수를 많이 쳐주고 호응해 주셔서 에너지를 받고 간다”는 마무리 인사 후 멤버 최성훈이 직접 작사한 라뷰(공식 팬덤명)들을 위한 팬송 ‘위 윌 스테이’(We’ll Stay)를 통해 라포엠과 팬들이 서로에게 감사한 마음과 아쉬운 감정을 주고 받으며 공연이 마무리됐다.

신보 '디 알케미스트' 발매 인터뷰에서 '어떤 장르든 신비한 마법처럼 연금술을 빚어 라포엠만의 것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던 그들은 끊임없이 스스로를 담금질하며 자신들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음을 이번 공연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    

전국 곳곳에서 먼 거리를 마다않고 공연장을 찾은 팬들에게 라포엠은 20여곡이 넘는 곡을 혼신의 힘을 다해 부르며 '공연 어벤져스'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것으로 화답했다.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고 공연장을 나서는 관객들의 표정에서 이 날 공연의 만족도를 가늠해 볼 수 있었다.

26일 공연에서는 오는 29일 데뷔 1천일을 맞는 라포엠이 팬들과 미리 축하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사진=스튜디오 잼(Studio JAMM) 

한편, 26일 공연에서는 오는 29일 데뷔 1000일을 맞는 라포엠이 팬들과 미리 축하하는 특별한 시간도 가졌다. 이날은 앵콜 무대도 드림캐처의 ‘비전’(VISION)으로 변화를 줘 색다름을 선사했다. 라포엠 멤버들은 마지막 곡을 앞두고  "이렇게 공연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다. 투어 콘서트의 첫 시작이 좋은 것 같다. 언제나 응원해 주시는 라뷰(공식 팬클럽 명)와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덕분에 매 순간이 놀라움의 연속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라포엠 투어콘서트 ‘디 알케미스트’는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부산(4월 1~2일, 부산 시민회관), 고양(4월 8~9일, 고양아람누리), 수원(4월 15~16일, 경기아트센터) 등 3개 도시에서 그 열기를 이어간다. 

배수경기자 micba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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