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 도읍서 중원 영향 유물 출토” 中, 끊이지 않는 ‘역사 왜곡’
“발해 도읍서 중원 영향 유물 출토” 中, 끊이지 않는 ‘역사 왜곡’
  • 승인 2023.03.2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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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지방정권” 주장 되풀이
중국 고고학계가 발해(698~926년)의 도읍이었던 팔련성(八連城) 사찰 유적지에서 중원의 영향을 받은 불교 유물이 대거 출토됐다며 “중국의 통일 다민족 국가 형성 과정을 실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발해가 당나라의 지방정권이었다며 한국의 고대사를 자국 역사에 편입시키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지린성 고고연구소는 지난 24일 소셜미디어 웨이신 공식 계정을 통해 “발해의 도읍 팔련성이 있던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훈춘 싼자쯔향 구청(古城)촌 절터 유적지 6천㎡에서 2개의 사찰 유적과 부처 조각상, 기와 등 1만6천여 점의 유물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팔련성은 발해 5경 중 하나인 동경용원부(東京龍原府)가 있었던 곳으로, 785년께부터 약 10년 동안 발해의 수도였다.

이 연구소는 “1호 사찰은 중국에서 발굴한 최초의 고구려 사찰이자, 중국 동북 지역에서 발견된 최초의 절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찰은 5세기에 창건됐다 발해 말기에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며 “발굴한 기와에 ‘임자년(任子年) 6월 제작’이라고 새겨져 있어 사찰 건립 시기 등을 확인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출토된 부처 조각상 등의 유물은 북조시대 후기의 불교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중원의 불교가 동북 변방 지역에 전래한 과정과 영향을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2호 사찰은 우물과 온돌 터가 있고, 퇴적층이 5층으로 이뤄졌다며 발해의 ‘고급 사찰’이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동서 120m, 남북 80m 규모의 이 사찰 터에서 출토된 돌로 만든 함에서는 비단에 싸인 금과 은, 주석, 유리 등 3천500여점의 유물과 7개의 사리로 추정되는 ‘은구슬’이 나왔다.

2호 사찰은 발해 초기 창건돼 중·말기에 중건됐다 발해 말기에 무너진 것으로 추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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