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시대 선구자’ 퇴계를 따라 걷다
‘지방시대 선구자’ 퇴계를 따라 걷다
  • 김상만
  • 승인 2023.03.2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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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퇴계 마지막 귀향길 재현
개막식 갖고 14일 대장정 돌입
경복궁~도산서원 270㎞ 이동
지방에 서원 만들어 인재 선발
인구 증가·지역경제 부흥 이뤄
李 지사 “퇴계 정신 이어갈 것”
퇴계선생 귀향길2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이 27일 서울 경복궁 사정전에서 열렸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지방시대를 이끌어가는 정신문화 정립의 하나로 ‘퇴계 선생의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의 대장정을 27일 시작했다.

퇴계선생은 16세기 서울 한양으로 쏠리던 국가의 자원과 인재를 서원 운동을 통해 지방으로 되돌려 놓은 위대한 스승이자 지방시대 혁명으로 이끄신 위대한 학자다.

이런 가르침을 지방혁명의 시대정신으로 살리기 위해 경북도는 안동시, 도산서원과 함께 27일 서울 경복궁 사정전에서 개막식을 열고 4월 9일까지 14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이경훈 문화재청 차장, 이치억 퇴계종손, 유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45명으로 구성된 재현단은 선조에게 하직 인사를 하고 귀향길에 오른 경복궁에서 도산서원까지 총 270㎞ 거리의 퇴계선생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진정한 지방시대를 개척한 선생의 참뜻을 되새길 예정이다.

 

또, 재현단은 서울시를 비롯한 경기도(남양주, 양평, 여주), 강원도(원주), 충북도(충주, 제천, 단양), 경북도(영주, 안동) 등 5개 광역자치단체를 지나며 역사유적·문화유산에 대해서도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퇴계 선생의 귀향길은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 인구감소, 불공정과 차별, 세대 갈등 등과 같은 문제에 있어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경북도에서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지방시대 대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수도권 집중 해소 △지방정부 권한이양으로 교육 혁명, 일자리 혁명 주도 △지역 특화형 비자 및 광역 비자 제도를 통한 지방주도형 외국인 정책 선도 △사회통합을 통한 외국인 공동체 구현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판을 바꾸고 있다.

이는 퇴계선생의 서원 운동과 동일한 맥락에서 볼 수 있다. 퇴계선생은 지방에 내려와 서원을 만들면서 유능한 인재들이 지방으로 모였고, 그로 인해 인구가 늘고 지역경제가 번영하기 시작했다.

이번 재현행사를 통해 퇴계 선생의 정신을 되새기고 지방시대를 이끌어 가는 정신적 토대로서 그 의미가 크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퇴계선생의 가르침을 되새겨 지방시대를 열어가는 제2 퇴계혁명의 정신으로 계승·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행사에 앞서 간담회를 갖고 지난 1월 체결한 업무협약의 4대 분야 △관광·문화 교류 강화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강화 △청년 교류 강화 △경북 특산물 판매지원 및 홍보(안테나숍 설치)에 대한 세부적인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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