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중 ‘펑’…전기자전거 화재주의보
충전 중 ‘펑’…전기자전거 화재주의보
  • 류예지
  • 승인 2023.03.27 21: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터리 과열·충전기 결함 원인
폭발 가능성 크고 진화 어려워
안전 인증 저전압 충전기 권장
전고체 배터리 개발 필요성도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동시에 차량 화재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

대다수가 배터리 충전 시 발생하는 화재인 만큼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대구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서구 비산동의 한 주택에서 전기자전거 충전 도중 배터리가 과열돼 화재가 발생했다. 배터리에서 옮겨붙은 불이 장판으로 번졌고 거주자는 연기 흡입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부산 남구 용호동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자전거 배터리가 폭발해 주민 100여명이 대피한 사례도 있었다.

27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부터 현재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 관련 화재 총 261건 중 최근 2년 사이 60% 수준인 154건이 발생했다. 시간이 갈수록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화재의 원인은 대부분 배터리 과열이나 손상, 충전기 결함 등인데 대다수의 이용자가 집안에서 충전을 해 한번 불이 나면 대개 큰 화재로 이어진다. 상용화된 리튬배터리는 한번 불이 나면 폭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물로 끄기 쉽지 않은 특성이 있어 상당히 위험하다.

노상에 무단 방치된 차량도 우려를 피해 갈 수 없다. 지난해 10월 서울과 김포 등에서는 길에 아무렇게나 세워진 전기자전거에 배터리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충전 중 저전압이 걸렸을 때 자동으로 전기를 차단하는 기능이 있어야 하는데 최근 출처를 모르는 저가형 배터리나 안전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이 반입되면서 위험성이 높아졌다며 현재로서는 소비자가 충전 시 주의하는 수밖에 없다고 조언한다. 가급적 안전 인증을 받은 가정용 저전압 충전기로 충전해야 하며, 리튬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 등을 만들어 상용화하는 방법도 필요하다는 조언도 잇따른다.

한편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KE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기자전거 판매량은 10만7천대로 2018년 2만4천대보다 346% 가까이 증가했다.

류예지기자 ryj@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