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토종선발 원태인·양창섭, 개막 앞두고 예방주사 ‘따끔’
삼성 토종선발 원태인·양창섭, 개막 앞두고 예방주사 ‘따끔’
  • 석지윤
  • 승인 2023.03.2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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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와 시범경기 최종전
원, 3이닝 9피안타 8실점
양, 4이닝 6피안타 5실점
호투 이어오다 막판 부진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선발 자원 원태인(22)과 양창섭(23)이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따끔한 예방주사를 맞았다.

우완 정통파 투수 원태인은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 선발 등판했다. WBC 대표팀에 다녀온 원태인의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 원태인은 박진만 삼성 감독으로부터 일찌감치 외국인 원투펀치 데이비드 뷰캐넌, 앨버트 수아레즈에 이은 3선발로 낙점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날은 실망스러운 투구를 선보였다. 그는 경기 개시 직후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후속 타자에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내야진이 우왕좌왕 하면서 병살 플레이에 실패했다. 직후에는 3점 홈런까지 내주며 1회에만 4실점했다. 2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3회에도 볼넷 2개와 4피안타로 흔들리며 4실점했다. 4회부턴 마운드를 양창섭에게 넘겼다. 원태인의 이날 기록은 3이닝 9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8실점(8자책). 지난 경기 4이닝 퍼펙트 투구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원태인에 뒤를 이어 5선발 낙점이 유력한 양창섭이 4회부터 등판했다. 그는 4회에는 안타 4개와 2루수 김지찬의 실책으로 3실점, 5회에도 실책과 안타 3개로 2실점했다. 이어지는 6, 7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양창섭은 이날 4이닝 6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한화전을 끝으로 시범경기가 종료되면서 삼성은 3일 동안 재정비를 거쳐 정규시즌 개막을 맞는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둔 삼성은 토종 선발진의 시범경기 부진으로 비상이다. 이날 등판한 원태인, 양창섭 외에도 올시즌 4선발이 예정된 좌완 백정현 역시 전날 한화전에서 4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시범경기 내내 부진했던 백정현을 제외하더라도 호투를 이어오다 막판 아쉬운 모습을 보인 두 선발자원의 부진은 코칭 스태프에 새로운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코칭스태프가 토종 선발진의 부진 원인을 파악해 정규시즌에서 선발왕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삼성은 한화에 3-14로 패했다. 한화와의 맞대결 전까지 시범경기 10승 2패에 8연승 중이던 삼성은 연패하며 10승 4패 2위로 시범경기를 마감했다. 시범경기 깜짝 활약을 펼친 이성규는 5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노시환(한화)과 함께 공동 홈런왕에 오르며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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