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주의 미래, APEC 정상회의 유치에 달렸다
[사설] 경주의 미래, APEC 정상회의 유치에 달렸다
  • 승인 2023.03.2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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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한국에서 열린다. 1989년 출범한 APEC 정상회의는 미국, 일본, 호주, 러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연안 국가 21개국이 참가하는 국가 정상 협의체이다. 한국 정부는 아직 국내 개최도시를 선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APEC 정상회의 유치에 나선 지자체들의 유치전은 이미 불을 뿜고 있다.

APEC과 같은 정상급 국제회의는 개최도시의 위상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고 있어서 국내 지자체들의 관심이 높다. 부산이 APEC 개최를 계기로 국제도시로 두각을 나타냈을 만큼 비중 높은 정상회의다. 대구경북연구원이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시 생산유발 9천720억 원, 부가가치유발 4천654억 원, 취업유발 7천908명 등 경주발전을 10년 앞당길 수 있다고 했을 만큼 유발효과가 엄청나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지난 2월 유치 도전장을 냈다.

비중 높은 정상회의인 만큼 유치전이 만만치 않다. 인천은 올 5월 아시아개발은행 연차 총회, 9월 아시아 도시 포럼 등 행사를 열면서 APEC 정상회의 유치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부산은 2005년 APEC 정상회의 개최 경험을 앞세워, 재유치 당위성을 강조한다. 2005년 회의 유치에서 탈락한 제주는 2020년에 유치추진준비단을 구성했을 만큼 각오가 대단하다.

경북도와 경주시도 전통문화의 보고(寶庫)인 경주가 APEC 정상회의 개최 최적지라고 강조한다. 경주는 석굴암 불국사와 신라 왕경, 고분군 등 도시 전체가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으로 가득하다. 더구나 경주는 2012년 APEC 교육장관회의, 2015년 세계물포럼 행사를 개최한 경험도 갖고 있어서 APEC 개최에 안성맞춤이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의 유치 의지가 돋보인다. 이 지사는 지난 2월 구미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APEC 경주 유치를 건의했다. 주 시장도 대통령실과 정부 요로를 찾아 개최 당위성을 설파하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이 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 김석기 국회의원이 한덕수 국무총리를 면담, 현 정부의 지방시대 구현 차원에서 경주에 2025 APEC 정상회의가 유치될 수 있도록 타 지자체에 앞서 건의했을 정도로 열성적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경주 유치의 낭보가 날아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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