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 “상권 유지·직원 채용·교통 인프라 등 걱정”, 시민 “조금 멀더라도 현대화된 시설 이용하고파”
상인 “상권 유지·직원 채용·교통 인프라 등 걱정”, 시민 “조금 멀더라도 현대화된 시설 이용하고파”
  • 조혁진
  • 승인 2023.03.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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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소식에 ‘기대·우려’ 교차
35년간 대구 북구 팔달동을 지켜온 농수산물도매시장이 달성군 하빈면 대평리로 옮겨갈 계획이다. 시민과 상인들 사이에선 기대와 우려섞인 반응이 교차했다.

30일 대구시는 달성군 하빈면 대평리 667일대를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최종 이전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오는 2031년까지 4천여억 원을 들여 이전 작업에 나선다.

이전지가 현재 시장 사이의 거리가 먼 만큼, 이번 하빈면 이전을 두고 상인과 시민 사이에서는 여전히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시장에선 우려스러운 반응이 나왔다. 한 청과 업체 관계자는 “하빈은 현재 위치에서 너무 멀다보니 상권이 유지될 가능성이 적다. 10년 뒤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교통 인프라도 좋지 않다”며 “각 상인마다 판매직원이나 하역을 맡을 직원을 구해야 하는데, 직원이나 제대로 채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소매 비중이 큰 곳은 타격이 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34년간 매천시장에서 과일을 판매한 이모(70)씨와 가족들도 못마땅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들은 “상인들 대부분 매천시장 일대에 살고 있을 것이다. 시장이 이전하면 다들 따라 이사가야 한다. 아이들도 생활 환경을 다 바꿔야 한다. 전학 문제 등도 마음에 걸린다”며 “손님들도 하빈면까지 찾아올 지 걱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작년 화재 때문에 천막 안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 냉장시설이 없어 과일을 신선하게 유지하질 못한다. 여름엔 문제가 클 것”이라며 “건물이 다시 지어지려면 1~2년이 더 걸린다고 하는데, 복구작업부터 빨리 이뤄졌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토로했다.

일각에선 시설 노후화가 심각했던 만큼, 하루 빨리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시민들 사이에선 긍정적인 반응이 비교적 큰 모양새다. 달서구 주민 김모(여·54)씨는 “매천시장은 다른지역 시장들보다도 시설이 낙후됐다. 거리가 조금 멀더라도 깔끔하게 현대화 된 시설을 이용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경북 칠곡군에서 매천시장을 방문한 이모(56)씨는 “달성군으로도 주요 도로들이 생긴다고 들었다. 대구 밖에서 들어오는 사람들 입장에서 교통 접근성으로는 큰 차이가 없을 것같다”고 말했다.

팔달들 부근으로 매천시장을 유치하려고 시도했던 북구청은 우선 후적지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북구청 관계자는 “대구시가 오는 8월까지 농수산물도매시장 후적지 개발 용역을 진행해 개발 구상을 한다. 구에서도 자체 용역을 진행해 대구경북공항과 관련해 문화·상업·힐링을 갖춘 수변 미니 신도시로 개발하는 방안을 시에 제시했다”며 “시에서 구체적인 구상이 나오면 주민의견을 수렴해 북구와 대구시에 필요한 시설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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