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위상 지속하려면 문화관광형시장 도약 기반 마련해야”
“서문시장 위상 지속하려면 문화관광형시장 도약 기반 마련해야”
  • 강나리
  • 승인 2023.03.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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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즐길거리·특화상품 개발
타깃별 쇼핑·체험 콘텐츠 발굴
청년·외국인 등 수요 창출 필요
지원센터 건립·주차장 확충도
한때 한강 이남의 최대 포목시장으로 명성을 떨쳤던 대구 서문시장은 섬유산업의 쇠퇴와 유통환경·소비양식 변화 등을 계기로 지구별로 주력 품목이 구분된 종합시장 형태를 갖추게 됐다.

현재 서문시장에서는 주력 품목인 주단과 포목을 비롯해 의류, 한복, 이불, 커튼, 그릇, 청과, 건어물·해산물, 액세서리 등 다양한 상품이 거래된다. 수제비, 칼국수, 보리밥 등 다양한 먹거리로도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대구 중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문시장 점포 수는 1지구 1층 383곳·2층 372곳, 2지구 1천521곳, 5지구 217곳, 동산상가 836곳, 건해산물상가 86곳, 명품프라자 204곳, 아진상가 229곳 등이다. 지난 2016년 화마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4지구까지 합해 모두 8개 지구로 구성돼 있고, 현재 4천여곳의 점포가 영업 중이다.

서문시장 상가연합회에 따르면 1지구는 이불원단·한복·커튼·양복지 등을 주로 취급하고, 2지구는 숙녀복·내의·섬유원단 등이 주력 품목이다. 동산상가와 5지구는 의류 점포가 대다수를 이루고, 아진상가의 경우 단추·실·리본 등 의류 부속 자재를 취급한다. 아진상가는 수선 전문 가게들이 모인 곳으로도 유명하다.

현재 서문시장은 유통환경과 소비 양식 급변으로 쇠퇴기를 걷고 있지만, 여전히 도매기능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원단 전문 시장의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문화관광형시장’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상품·마케팅 경쟁력 확보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중하 ㈜문화뱅크 대표는 서문시장 100주년을 맞아 서문시장만의 특색과 개성을 살린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주부나 어르신 고객 중심인 과거 전통시장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볼거리, 즐길거리, 특화상품을 두루 갖춘 미래형 시장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것. 방문객 타깃별 쇼핑·체험 콘텐츠를 발굴해 청년·외국인 등을 집객하는 장래 시장수요 창출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전 대표는 “서문시장을 문화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고 개발·발전시킨다면 전통과 미래가 잘 어우러진 가장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탁 서문시장 상가연합회장은 달라진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보다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시장 이용 편의를 위해 고객지원센터를 조성하고 부족한 주차장 문제를 개선하는데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또 원단이 주력 상품인 만큼, 브랜드 못지 않은 좋은 소재에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맞춤 양장, 커튼·이불 맞춤 제작 등의 서비스 구색도 다양화 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황 회장은 “이제껏 어려운 고비가 많았던 만큼 앞으로의 시장 발전 방향에 대한 상인들의 고민이 많다”며 “지난 100년 세월 동안 대구의 중심을 지켰던 우리 시장을 잘 정비해서, 앞으로의 100년도 위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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