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람 유입 이벤트 필요”

대구 중구 서문시장 1지구에 터를 잡고 있는 삼아주단은 2대 40년에 걸쳐 영업을 하고 있는 한복 명가다. 대표 김현정(여·54)씨는 시어머니가 이어오던 가업을 물려받아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한복들을 손님에게 선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원래 친어머니가 예전부터 양장점을 하셨는데 그러다 보니 섬유업을 쉽게 접할 수 있었고 자연히 진로를 그쪽으로도 생각을 하고 있었다”라며 “어머니가 한복을 되게 좋아하셨는데 쉽게 접하지는 못하다가 시집을 와보니 시어머니와 신랑이 한복 도매상을 하고 계셨고 15년을 이어가다 보니 우연찮게 뒤를 잇게 됐다. 배경지식이 어느 정도 있다 보니 비교적 자리를 빠르게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서문시장에 젊은 사람들이 많이 유입되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더욱 활기가 돌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한 한복이 잊혀가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정부가 한복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방안을 추진하길 바란다고도 했다.
김 대표는 “일단은 젊은 사람들이 유입이 많아지도록 분위기도 형성하고 이벤트, 버스킹 공연 같은 것들을 활성화했으면 좋겠다”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복은 굉장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옷인데 시간이 갈수록 잊히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대구시를 비롯한 지자체에서 주기적으로 한복 입는 방법 등을 가르치고 청라언덕 같은 곳들을 한복 입고 산책하는 기초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