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살 서문시장’, 미래형 쇼핑명소로 거듭나야
‘100살 서문시장’, 미래형 쇼핑명소로 거듭나야
  • 강나리
  • 승인 2023.03.3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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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 100주년 기념 행사·공연
조선후기 전국 3대 시장 ‘명성’
근현대사 속 정치·경제 중심지
자생적 경쟁력 확보가 큰 과제
젊은층 유도 고객지원센터 조성
야시장 인근 공연장 등 확장 검토
서문시장 전경.  대구 중구청 제공
서문시장 전경. 대구 중구청 제공

 

내달 1일이면 서문시장이 지금의 대구 중구 대신동 자리에 터를 잡은 지 100년이 된다. 한 세기를 아우르는 한국 근현대사 속 대구 정치·경제의 핵심 축이자, 지역 정체성을 이루는 역사·문화자산인 서문시장이 침체기를 극복하고 미래형 쇼핑·관광명소로 재도약할 지 주목된다. (관련기사 참고)

상인 간 응집을 통해 시장 관리·운영 혁신을 주도할 활성화 조직을 구축하는 한편 소비자 중심의 차별화된 마케팅, 기본적인 상품·서비스 구색 강화, 체험형·글로벌 콘텐츠 발굴, 디지털 전환에 주력해 서문시장만의 자생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미래 100년을 위한 과제로 꼽힌다.

대구·경북지역민의 삶과 애환이 깃든 서문시장은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

서문시장 상가연합회는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차장, 고객지원센터 등 방문객 편의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젊은 고객을 겨냥해 어린이 놀이터 등을 갖춘 고객지원센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밖에도 서문시장을 상징하는 심벌마크를 새롭게 만들었고, 표지물과 쇼핑백 등을 정비해나갈 계획이다.

대구시는 서문시장 활성화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우선 2016년 화재로 소실된 서문시장 4지구 재건축을 신속히 마무리지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대규모 주차장 조성 지원도 적극 검토하고, 대구도시철도 3호선 서문시장역 확장을 추진해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또 청년층 집객을 위해 서문야시장 인근 공연장을 확장하는 등 서문시장을 쇼핑·문화가 어우러진 대구의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각도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월 설 맞이 서문시장 장보기 행사에서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온라인 쇼핑 급성장 등 새로운 소비패턴에 전통시장도 자기 경쟁력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며 “대구시도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내달 1일에는 대구 중구 큰장삼거리 일원에서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다.

축하 공연과 가요제, 역사 전시회 등을 마련해 대대적인 행사로 꾸며진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행사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문시장은 조선 후기 삼남(충청·경상·전라) 최대 시장이자 평양장·강경장과 함께 3대 시장으로 불리며 교역 중심지로 명성을 날렸다. 6·25전쟁의 폐허를 딛고 대구에서 섬유산업이 발전하자 포목 도·소매상이 몰렸고 전국 최대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광복 이후 1950년대부터 섬유산업이 본격 활성화될 때 대구 근교에서 생산된 섬유제품들이 모두 서문시장을 통해 전국으로 유통될 정도였다.

전국적인 명성만큼 고비와 시련도 많았다. 전쟁 중인 1952년을 포함해 1960년, 1961년, 1967년, 1975년 대형 화재를 잇따라 겪었다. 2005년에는 2지구에 큰불이 났었고, 2016년에도 화마로 4지구가 소실됐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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