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칼럼] 인생 3막을 위한 새로운 도전
[금요칼럼] 인생 3막을 위한 새로운 도전
  • 승인 2023.03.3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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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식 대구한의대학교 미래라이프융합대학 교수
인생이란 무엇일까? 우리 인간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존재일까? 삶과 죽음이란 무엇일까? 나이 들어 직장을 은퇴하고 조용히 노년을 맞은 사람들은 특히, 죽음에 대한 나름대로의 생각과 준비를 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요즘 어떻게 멋지고 아름답게 죽을 것인가를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웰다잉(Well Dying : 죽음학) 이란 학문도 있다. 몇 십년 전만해도 평균수명이 55세~60세 정도였으니 직장을 다니다가 55세 정도에 퇴직하여 그냥 인생 1막으로 편안하게 여생을 마무리하면 되었다. 하지만 21세기는 100세의 시대이다. 평균 80이 넘어야 노인이라 칭하는 정도이니 인생 1막이 끝나고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너무나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 그러므로, 막연하게 인생 1막으로 생을 마감한다면 우리 인생이 너무 길고 지루하며 또한 억울하지 않을까?

100세 시대, 이제 우리는 누구나 인생 2막. 3막을 꿈꾸어야 할 시대가 되었다. 이제 편안하게 연금이나 받으며 인생 1막으로 삶을 마무리 할 수는 없다고 많은 노년들은 느끼고 있다. 당연히 2막, 3막의 시간은 결코, 특별한 사람들의 특출한 삶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자기성장과 꿈의 인생인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2막의 인생을 잘 준비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첫째, 편안함에 안주하지 말자. 내 안에 숨어있는 또 다른 거인을 찾아 전심전력으로 한번 달려가 보자. 둘째, 나만의 인생의 의미를 찾아보자. 결코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지 말고 나 스스로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를 찾아내야 한다. 2막 인생이란 단순히 직업을 바꾸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가?’ ‘내가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2막 인생의 좋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나만의 10년 단위 로드맵을 작성하고 준비하자. 대부분 사람들의 1막 인생에서는 일과 가족 등 부담 속에서, 자신의 인생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로드맵을 세워보는 일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부터 자신만의 로드맵을 작성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생각하고 실천해 보자. 아마도 이런 작업을 행하는 동안 여러분의 마음속에 일직선으로 곧게 뻗은 하나의 도로가 새겨지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넷째, 부지런히 적극적으로 움직여 보자. 인생 2막의 모든 기회는 당연히 스스로에게 달려 있다. 정보를 모으고, 이곳저곳 기웃거려 보고, 사람을 만나 귀 기울여 들어보기도 해야 한다. 비록 노년이지만 좀 더 멋진 인생, 좀 더 나은 삶에 대한 강한 욕구를 갖고 스스로의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준비하고 또 준비하는 사람만이 인생 2막에서도 멋진 기회를 얻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섯째, 시행착오를 두려워 말고 절반의 기회만 있어도 과감히 도전하자. 기회가 오면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승부를 걸어야 한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주춤거리게 되는데, 왜냐하면 두렵고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기회란 실패와 성공의 양면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확실함에 집착하면 안된다. 인생 1막에서 후회 없는 삶을 살았다면 인생 2막의 삶은 보너스의 삶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의 인생은 모호함과 혼란스러움 속에서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최선의 길을 선택하는 과정이다. 조그만 실수나 실패의 경험 없이 처음부터 완벽한 준비 상태에서 출발할 수 없음을 스스로 인정해야 한다. 일곱째, 날마다 성장하는 것을 삶과 행복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 모든 인간은 어차피 죽는다. 죽기 전까지 내가 계속 노력하면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는지 생각하면 그 과정에서 행복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 세상에는 늘 두 종류의 삶이 있다. 계속 성장하는 삶과 중도에 포기하는 삶이다. 넘어지고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 말고, 생의 한 걸음 한 걸음을 통해 기회를 잡고 그것을 이용해서 한 걸음 전진하고, 또 다른 기회를 잡고 전진하기를 계속해야 한다.

필자는 대학을 졸업한 후 회사에 입사하여 16년 동안 근무하고 난 후 40대 초반의 나이에 전문대학으로 옮겨 인생 2막을 시작하였다. 혼신의 힘을 다하여 노력하였고 소속 학과를 나름 최고의 학과로 만들고 난 후, 나이 60이 넘어 새로이 4년제 대학에서 이제 인생 3막을 시작한다. 아직 나의 인생, 나의 꿈은 끝나지 않았다. 지금 나는 우리 대학 한학촌 전망대에 올라 앞으로 내가 이루어낼 새로운 10년 꿈을 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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