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동점 스리런…박 감독 ‘승부수’ 통했다
강민호 동점 스리런…박 감독 ‘승부수’ 통했다
  • 석지윤
  • 승인 2023.04.0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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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순 변경 ·투수 교체 ‘효과’
안방서 NC에 8-6 역전승
과감한 수로 시즌 첫 승 따내
강민호
삼성의 포수 강민호는 2일 홈 NC전에서 동점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시즌 첫 승에 기여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사령탑 박진만(46) 감독이 과감한 승부수를 던져 안방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삼성은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8-6으로 NC에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1승 1패째. 이날 승리로 삼성은 안방서 열린 개막 시리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의 이날 승리는 박진만 감독의 과감한 결단들이 이어져 만들어진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선발 마운드에는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가 올랐다. 수아레즈는 이날 컨디션 난조로 3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전날 경기에서 1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을 내고도 패했던 삼성으로선 안방에서 ‘승리 보증수표’ 원투펀치를 모두 내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할 위기에 처한 셈.

3회 1점 추격으로 1-6 5점차 뒤진 상황에서 박 감독은 수아레즈의 조기강판 후 추격조 대신 컨디션이 좋았던 필승조 우완 이승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승현은 2이닝 동안 퍼펙트 피칭으로 막아내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그 사이 이성규, 김동엽의 적시타와 전날 6번에서 4번으로 타순이 앞당겨진 강민호의 동점 스리런 홈런이 나오며 승부는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이승현의 뒤를 이어 1차지명 출신 좌완 이승현이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마찬가지로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불펜의 호투가 이어지는 동안 타선에서도 김지찬의 적시타에 이은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2점을 만들어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의 시발점은 전날 선발 명단에 들지 못했지만 이날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김동엽. 결국 타순 변경, 투수 교체 타이밍 등 박 감독이 과감히 내린 결단들이 모두 좋은 결과로 이어지며 삼성의 시즌 첫 승을 따낸 셈이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초반 선발이 무너졌지만 불펜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개막 시리즈에 오신 많은 관중들 앞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렸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다. 긴 시즌 이제 겨우 시작이다. 잘 준비한 모습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규시즌 첫 승을 거둔 박진만 감독이 부임 첫 해 남은 경기에서도 적극적인 벤치워크로 삼성의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탤지 주목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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