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정해진 각본 없이 사회 전반 토론
대구·경북지역 선·후배 사이인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오는 9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4년 만에 불꽃 튀는 맞대결을 펼친다.
4일 방송계에 따르면 이날 1천회를 맞는 ‘100분 토론’에 홍 시장과 유 전 이사장이 출연해 토론할 예정이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출연 사실을 알리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9일 밤 9시부터 MBC 생방송 100분 토론 1천회 기념으로 유 전 장관과 하기로 했다”라며 “4년 전 ‘백분 토론’ 때 공격수와 방어수가 바뀐 이번 토론은 정해진 각본 없이 한국 사회 전반에 대해 격의 없이 예능처럼 토론이 이뤄졌으면 한다”라고 했다. 그동안 홍 시장과 유 전 이사장은 MBC ‘100분 토론’을 포함해 KBS 1TV ‘KBS 스페셜’, KBS 1TV ‘정치합시다’,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에서 불꽃 튀는 토론을 펼쳐왔다.
특히 2019년 10월 22일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전 대표였던 홍 시장과 유시민 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00분 토론에서 맞붙어 이른바 ‘조국 사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 문제’ 등을 놓고 설전을 벌이는 등 사안마다 충돌했다.
당시 홍 시장은 조국 비리를 언급하며 ‘가족범죄단’이라고 규정했고 이에 유 전 이사장은 “비판하시는 건 좋은데, 가족범죄단이라고 공공연한 장소에서 단정하시는 건 아직 이르지 않나 건의드린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공수처 설립과 관련해서도 홍 시장은 “검찰청 위에 검찰청을 하나 더 만들어 놓은 게 공수처다. 이런 기관이 있는 나라는 중국과 북한뿐”이라며 반대했지만 유 전 이사장은 “중국이랑 북한은 기본적으로 삼권분립이 없는 나라”라며 “공수처에 대해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적법한 단계를 거쳤다”라고 주장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