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2점 홈런…김동엽, 거포 본능 일깨우나
역전 2점 홈런…김동엽, 거포 본능 일깨우나
  • 석지윤
  • 승인 2023.04.0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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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전서 11개월만에 손맛
삼성 7- 6 역전승 힘 보태
개막시리즈부터 ‘불 방망이’
감독 “컨디션 올라와” 칭찬
김동엽
삼성의 거포 김동엽은 4일 홈 한화전에서 11개월만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팀의 7-6 역전승에 기여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미완의 거포’ 김동엽(32)이 11개월만에 손맛을 보며 개막 시리즈부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의 외야수 김동엽은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차전에 6번타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2일 NC전에 이은 2경기 연속 선발 출장.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김동엽의 타격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김)동엽이가 타격감이 나쁘면 생각이 많아지면서 폼을 자주 바꾸곤 한다. 지금은 폼이 어느 정도 정립됐고 컨디션이 좋아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타격에서 기대가 되는 선수”라고 말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 추게 한다’는 말처럼 박 감독의 칭찬을 들은 김동엽은 역전 홈런으로 화답했다. 이날 첫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김동엽은 팀이 3-3 동점을 만든 3회 2사 1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의 3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6m 역전 2점 홈런을 때려냈다. 김동엽의 시즌 1호 홈런이자 지난해 5월 11일 SSG전 이후 330여일만의 대포. 이날 김동엽은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개막 시리즈부터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던 김동엽은 마수걸이 홈런포까지 가동하며 시즌 초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김동엽은 지난 2일 NC전 시즌 첫 선발 경기에서 4타수 4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동엽은 2020시즌 타율 0.312 21홈런 74타점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부진을 겪으면서 2년 동안 6홈런에 그쳤다. 시즌 초반 마수걸이 홈런과 함께 물오른 타격감을 보여주는 김동엽이 올시즌 꾸준히 활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은 이날 3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린 타선에 힘입어 7-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2승 1패째. 한편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오른 우완 에이스 원태인은 첫 회부터 3점을 내주며 고전했지만 이내 컨디션을 되찾아 이후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5이닝 4피안타 3실점(3자책) 4사사구 3탈삼진으로 시즌 첫 등판을 마쳤다. 이재현과 호세 피렐라는 각각 추격의 1점 홈런과 결승 2점 홈런을 때려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피렐라는 9회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는 과정에서 펜스에 충돌해 구급차에 실려 경기장을 떠났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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