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음식 자장면 값, 50년새 60배 올랐다
서민음식 자장면 값, 50년새 60배 올랐다
  • 강나리
  • 승인 2023.04.0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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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물가정보 조사 발표
1970년 100원→올해 6천361원
5년 새 상승 폭 26.9% 달해
밀가루 등 주재료 가격 인상 영향
275% 오른 오이 대신 무순 고명
부담 낮춘 0.5인분 메뉴 등장도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꼽히는 자장면 가격이 50여년 만에 60배 넘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식용유, 밀가루 등 재룟값 상승 여파로 자장면의 가격도 덩달아 뛰었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자장면 한 그릇의 올해 평균 가격이 6천361원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자장면 가격은 한국물가정보가 처음 조사를 시작했던 1970년에 100원이었지만, 2000년에는 2천500원 수준까지 올랐다. 이후에도 가격 상승을 거듭하다 지난 2018년부터는 5천원 선에 가격이 형성됐고,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지난해부터 6천원을 넘어섰다. 특히 최근 5년 새 가격 상승 폭은 26.9%에 달했다.

대구지역 자장면 값도 6천원대를 넘어섰다. 한국소비자원의 참가격 ‘외식비’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2월 기준 대구의 자장면 가격은 6천167원이다. 지난 2014년 같은 달엔 4천원이었는데, 2천원 이상 올랐다.

이처럼 자장면 값이 큰 폭으로 뛴 것은 주재료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자장면에 들어가는 주재료 8개 품목에 대한 최근 5년간의 가격 변화를 분석한 결과, 평균 55.3%의 상승률을 보였다.

자장면에 사용되는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은 5년 전인 2018년보다 각각 46.9%와 33.2% 상승했다.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으로 식자재 가격이 줄줄이 오른 영향이 컸다.

이 밖에도 양파가 166.7%, 오이는 275%나 뛰어 자장면 위에 올라가던 오이 고명을 무순 등으로 대체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에는 곱빼기를 주문할 때 추가되는 금액이 1천원에서 2천원으로 오른 곳도 있다. 이에 따라 0.5인분 메뉴로 가격 부담을 낮춘 식당들도 속속 등장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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