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우완투수 이호성은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1일 NC와의 개막전 구원 등판하며 프로 데뷔전을 치른 이호성의 시즌 두 번째 등판.

이호성은 팀이 0-5로 뒤진 3회 구원 등판해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이어지는 4회에선 볼넷과 안타를 내줬지만 현재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노시환을 상대로 데뷔 첫 삼진을 빼앗는 등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두 번째 탈삼진을 기록한 뒤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뛰어난 견제로 주자를 잡아내며 3번째 이닝 역시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날 최종 기록은 3이닝 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데뷔 두 번째 등판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성공했다.

이호성은 올해 인천고를 졸업하고 1라운드(전체 8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신인이다. 삼성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도 처음엔 퓨쳐스(2군)에서 맞았지만 훈련과 연습경기 등에서 코칭스태프에 인상을 남긴 끝에 신인들 중에선 서현원, 김재상 등과 함께 전지훈련을 완주하며 올시즌 전력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됐다. 시범경기에서도 4경기에 등판해 1승 방어율 6.0을 기록했다. 8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동안 사사구가 단 1개에 그치는 제구력으로 주목받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호성은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는 자원”이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이호성이 데뷔 첫 해부터 삼성 마운드에서 제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이날 한화에 1-8로 패했다. 시즌 2승 2패째. 이날 역시 삼성은 선제점을 내줬지만 앞선 두 경기와 달리 역전에 실패했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백정현은 2이닝 5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며 시즌 첫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반해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잠수함 투수 김대우는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위력투를 선보였다. 타선에선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원석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최충연은 3점 홈런을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