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AI로 쇳물 불순물 다룬다
포항제철소, AI로 쇳물 불순물 다룬다
  • 이상호
  • 승인 2023.04.16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제강공장 예비처리 자동화 성공
AI가 작업자 감각·작업방식 학습
영상인식으로 불순물 위치 분석
석회 투입·슬래그 제거 ‘한 번에’
데이터 활용 공정 고도화 기대
포스코스키머슬래그
포항제철소 3제강공장 예비처리 설비가 슬래그를 자동으로 제거하고 있는 모습.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3제강공장이 쇳물 예비처리 공정 자동화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용광로 쇳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AI와 영상인식기술을 이용해 전면 자동화 시킨 것이다.

용광로에서 만든 쇳물 성분을 조정하는 제강 공정은 철강 제품 품질을 결정하는 주요 공정 중 하나다.

예비처리 공정은 제강 공정 시작으로 용광로에서 만든 쇳물의 불순물인 슬래그를 1차적으로 제거하고 철강을 깨지기 쉽게 하는 황 성분을 조정한다. 예비처리 공정 핵심은 쇳물 위를 거품처럼 떠다니는 슬래그를 제거하는 데 있는데 슬래그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불순물이 쇳물에 가라앉아 품질에 영향을 미친다.

슬래그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거대한 삽처럼 생긴 ‘스키머’라는 설비를 사용한다. 현장 직원들이 모니터 화면을 통해 쇳물을 확인하고 설비를 직접 운전해 슬래그를 긁어내는 것이다. 이 작업은 오로지 작업자 눈과 손, 감각에 의존하기 때문에 작업자 간 편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번에 개발한 예비처리 자동화 시스템으로 이 문제를 해소했다.

이 시스템은 슬래그를 긁어내는 작업자 감각을 인공지능이 학습해 자동으로 설비를 운전하는 시스템으로 포항제철소 제강부가 EIC기술부, 포스코DX와 함께 공동 개발에 성공했다.

영상인식 시스템을 이용해 인공지능이 직접 쇳물 상태를 분석하고 슬래그 양과 위치를 파악한다. 현장 작업자들의 작업 방식을 학습해 목표량까지 최적 경로를 짜서 슬래그를 제거해낸다. 모니터 앞에 앉아서 스틱을 잡고 설비를 조종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석회 투입부터 슬래그 제거까지 예비처리 공정을 한 번에 끝낼 수 있다.

포항제철소는 자동화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이용해 제강공정 관리를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상호기자 ish@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