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전통 독일 명문 브레멘 필, 대구 온다
200년 전통 독일 명문 브레멘 필, 대구 온다
  • 황인옥
  • 승인 2023.04.1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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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콘서트하우스 명연주 시리즈…26일 국내 첫 무대
브람스 역작 ‘독일 레퀴엠’ 연주
바이올린 임지영·첼로 문태국
두 협연자 대화하듯 주고 받아
브레멘필하모닉오케스트라
브레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작은사진은 지휘자 마르코 레토냐).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첼리스트 문태국
첼리스트 문태국

대구시가 주최하고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정길, 이하 ‘문예진흥원)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주관하는 명연주 시리즈에 독일 명문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브레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Bremer Philharmoniker, 이하 브레멘 필)가 최초 내한해 26일 오후 7시 30분에 대구콘서트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그림 형제가 쓴 동화의 제목 ‘브레멘 음악대(Die Bremer Stadtmusikanten)’로 친숙한 브레멘은 수도인 베를린과 제2의 도시인 함부르크와 함께 독일 전역에 단 3개만 존재하는 도시 형태의 주(州)이다. 과거 한자동맹 시절부터 무역 허브로서 고도의 자치권을 누려왔었고 이런 역사로 다른 주에 편입되지 않고 독립된 주의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브레멘 필의 역사는 200년이 넘는다. 1820년으로 브레멘 대성당 오르간 연주자 빌헬름 프리드리히 림이 창단한 브레멘 콘서트 오케스트라와 1825년 설립된 브레멘의 프라이빗 콘서트 소사이어티에 의해 창설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전신으로 한다. 1933년 주립 오케스트라로 승격되며 브레멘 주립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을 가지게 됐고, 2002년부터 지금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선 음악감독 겸 수석 지휘자인 마르코 레토냐가 공연을 이끌고,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 음악가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첼리스트 문태국이 협연한다. 이번 내한에선 브람스 프로그램으로만 구성되는데, 이 프로그램이 특별한 이유는 브람스의 역작으로 꼽히는 독일 레퀴엠이 1868년 작곡자 본인이 지휘로 브레멘 필에 의해 초연됐기 때문이다. 브레멘 필은 오늘날까지 브람스와 특별한 유대감을 갖고 있으며 많은 무대에서 특별한 요청을 받고 그의 작품을 연주하고 있다.

공연의 서막은 브람스가 남긴 유머러스함과 화려함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자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대학 축전 서곡으로 연다. 이어 한국이 배출한 자랑스러운 솔리스트 임지영과 문태국이 연주하는 이중 협주곡으로 이어진다. 기교적으로 난곡에 속해 연주자들의 뛰어난 기량을 요구하는 작품이다. 두 협연자가 대화하듯, 때로는 충돌하듯 주고받는 듯한 연주가 감상의 가장 큰 포인트다.

이번 프로그램이 특별한 이유는 브람스의 위대한 역작으로 꼽히는 ‘독일 레퀴엠’이 1868년 작곡자 본인이 지휘로 브레멘 필에 의해 초연됐기 때문이다.

브레멘 필하모닉과 문태국, 임지영은 한국을 찾기 전 독일 브레멘주의 디 글로케홀에서 오는 16~17일(현지시간) 먼저 공연을 갖는다.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은 2015년,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로 불리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20세의 어린 나이에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 쟁쟁한 후보자들 사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우승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현재 쾰른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에 재학 중이다. 2021년에는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에 유일한 클래식 연주자로 이름을 올렸다.

첼리스트 문태국은 제15회 성정전국음악콩쿠르 최연소 대상 수상을 시작으로 2011년 제3회 앙드레 나바라 국제첼로콩쿠르 우승, 2014년 파블로 카잘스 국제첼로콩쿠르 우승, 2019년에는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4위 등 국내외 수많은 콩쿠르에서 우승을 하며 현재 가장 주목받는 첼리스트 중 한 사람이 되었다. 현재 줄리아드 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수학 중이다. 입장료 5~15만원.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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