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합창단, 사랑과 추억·기다림 등 합창 선율로~
대구시립합창단, 사랑과 추억·기다림 등 합창 선율로~
  • 황인옥
  • 승인 2023.04.1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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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정기연주회
예술감독 채용 공개전형 진행
김강규 지휘 ‘사월의 노래’ 무대
5월 김인재·6월 이창호 등 평가
객원지휘자 김강규
객원지휘자 김강규
대구시립합창단
대구시립합창단 공연 모습. 대구시립합창단 제공

대구시립합창단은 제159회 정기연주회 ‘4월의 노래’를 28일 오후 7시 30분에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무대에 올린다. 이날 공연에선 한국합창조직위(부산국제합창제) 예술위원장과 숭인문화재단 예술감독으로 있는 김강규가 지휘를 맡아 사랑과 추억, 기다림을 합창의 선율을 노래한다.

이날 첫 무대로 선사할 ‘사월의 노래’는 6·25전쟁이 끝나 갈 무렵인 1953년, 잡지 ‘학생계’가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노래를 싣고자 박목월에게 작시를, 김순애에게 작곡을 부탁해 탄생한 예술가곡이다. 시인 박목월이 6·25 이전 이화여고에서 교사로 재직 시에 목련 꽃나무 아래 여학생들의 모습과, 전쟁과 피난으로 찌든 삶에서 해방이 되고픈 마음을 담아서 시로 만들었다.

공연의 두 번째 무대는 ‘한국창작합창’이 장식한다. ‘섬집아기 환상곡’, ‘첫 사랑의 강’, ‘산’, ‘고래,고래,고래’, ‘바람이 불어’ 등 5곡을 들려준다. ‘섬집아기 환상곡’은 작곡가 이영조가 부친 이흥렬이 작곡한 동요 ‘섬집아기’의 선율을 혼성합창곡으로 편곡한 작품이다. ‘첫 사랑의 강’은 류시화 시에 작곡가 백현주가 선율을 붙인 곡이다. ‘산’은 김소월의 시에 작곡가 하대응이 곡을 붙여 만든 곡으로 떠나야 하지만 갈 수 없는 복합적인 심경이 담긴 서정적인 곡이다.

이어 김성춘의 시와 작곡가 진규영을 거쳐 합창곡으로 재탄생한 ‘고래, 고래, 고래’를 연주하고, 다음으로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윤동주의 조국을 잃은 민족의 설움과 현실을 이겨 내고자 하는 염원을 담은 ‘바람이 불어’를 연주한다.

세 번째 무대는 ‘죽음 그리고 사랑에서의 치유’다. ‘Tu Sola Remedio’(너만이 나의 치유), ‘Amor De Mi Alma’(너는 내 영혼의 사랑)등 2곡을 연주한다. ‘Tu Sola Remedio’(너만이 나의 치유)는 죽음만이 나에게 온전한 치유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Amor De Mi Alma’(너는 내 영혼의 사랑)은 16세기에 만들어진 아름다운 사랑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합창곡이다.

그리고 ‘세상의 선율’이 이어진다. 미국민요 ‘Long Long Ago’(그 옛날에), 뉴질랜드 민요 ‘Kia Hora Te Marino’(온 땅에 평화), 이스라엘 민요 ‘Zum Gali-Dance the Hora!’(호라춤) 3곡을 들려준다.

‘Long Long Ago’(그 옛날에)는 1833년에 작곡된 곡으로 오래전 일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곡이다. ‘Kia Hora Te Marino’(온 땅에 평화)는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삶을 담고 있으며, ‘Zum Gali-Dance the Hora!’(호라춤)는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마지막 무대인 ‘Immortal Bach’ (불멸의 바흐)는 노르웨이가 배출한 가장 중요한 작곡가 중의 한 사람인 Knut Nystedt (크누트 니스테트)가 작곡한 단 한 페이지의 단순한 악보로 된 곡이다. 오로라를 연상시키는 풍부한 화음의 조화로 불멸의 대작곡가 바흐를 놀라운 음악적 아이디어로 묘사하고 있다.

한편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현재 공석인 대구시립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채용을 위한 공개모집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공개모집 절차는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전형을 통해 선발된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한 실제연주 지휘를 통해 지휘 실력과 단원과의 호흡을 검증하여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실제 연주 지휘 후보에 오른 대상자는 김강규 · 김인재 · 이창호 3명으로, 이들은 대구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의 객원지휘자로 나서 지휘 능력과 리더쉽, 단원과의 호흡 등을 평가받는다. 4월 김강규 지휘자에 이어 5월에는 한국합창지휘자협회 이사 및 광주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로 있는 김인재, 6월에는 필라델피아 매스터 코랄 예술감독과 해버포트 칼리지 객원교수로 활동 중인 이창호 등이 지휘를 이어간다. 입장료는 1~1만 6천원.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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