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피그 입양한 대현동 주민들 ‘양육 포기’
미니피그 입양한 대현동 주민들 ‘양육 포기’
  • 조혁진
  • 승인 2023.04.26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너무 작아서 키우기에 무리”
이슬람 사원 반대 의도 풀이
미니피그 ‘대한이’와 ‘민국이’를 입양했던 대구 북구 대현동 주민들이 결국 양육을 포기했다.

26일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축허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주민들은 최근 분양받은 미니피그를 구매처로 돌려보냈다.

앞서 주민들은 미니돼지 2마리를 입양했다. 이름은 ‘대한이’와 ‘민국이’로 지어졌다. 민국이는 지난 25일 사원 인근 주택에 도착했다. 대한이는 27일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주민들은 이들 미니피그에 목줄을 채워 이슬람사원 공사 부지 인근 마당에서 기를 계획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취미 차원으로 입양했다고 설명했지만, 사실상 이슬람 사원 건축 문제에 반대 목소리를 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슬람 문화권은 돼지를 금기시하고 있다.

하지만 민국이는 도착한지 하루만에 파양됐다. 대한이의 입양 역시 취소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돼지를 받아보니 생각보다 크기가 너무 작았다. 키우기에 무리라고 생각해 돌려보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의 미니피그 입양은 동물보호단체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현재 대현동 이슬람사원 공사현장에는 돼지머리가 든 업소용 냉장고가 놓여있다. 삼겹살 파티 등도 수시로 열린다. 이 일대에서 미니피그를 키울 시 동물학대로 해석할 수 있다는 이유다. 현재 같은 종류의 동물이 보는 앞에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 등은 동물보호법 상 동물학대로 규정돼 있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