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이웃사랑’
얼어붙은 '이웃사랑’
  • 김주오
  • 승인 2010.12.0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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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동모금회 초반부터 실적 저조
각종 비리 얼룩져 시민들 큰 실망
경제 지표상으로 경기 회복전망이 조금씩 나오고 있지만 꽁꽁 얼어붙은 서민들 마음은 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을 벌이고 있는 단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3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올해 전국 합계 목표 모금액을 2천242억원으로 2개월 동안 집중 모금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틀간 모금액은 지난해 157억원의 7% 수준인 11억원 정도에 그쳤다.

또 ARS를 통한 소액 기부도 440여만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800여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32억원, 경북사회복지모금회 90억원으로 올해 모금 목표를 잡고 모금에 들어갔지만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사회복지모금회는 2일 현재 모금액이 82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1천만원의 1%에도 미치지 못했고, 경북사회복지모금회도 지난해 1억1천173만원의 절반수준인 5천832만원 밖에 되지 않아 이웃돕기 모금에 비상 걸렸다.

이처럼 사회공동모금회의 모금액이 적은 것은 지난달 보건복지부의 감사 결과 예산 집행 사후 수습 미흡과 마구잡이식 특별채용, 주먹구구식 예산 집행 등으로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현재 상황은 지난해보다 다소 저조하지만 앞으로 많은 시간이 남은 만큼 기업과 시민 기부가 이어진다면 사랑의 온도가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자선냄비 대구경북본부는 지난 2007년 1억6천100여만원, 2008년 1억9천300만원, 지난해 2억200여만원으로 매년 모금액이 증가했다.

이에 대구경북본부는 올해 모금 목표액을 2억3천만원으로 잡고 오는 8일부터 본격적으로 모금활동에 들어간다.

자선냄비 대구경북지회 관계자는 “자선냄비는 기업에서 목돈을 기부하는 것이 아니고, 학생과 서민들이 내는 돈이라서 모금에 있어 크게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그래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3천여만원 올려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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