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세원, 사망 열흘만에 국내 빈소 마련…이철우 지사도 조문
故 서세원, 사망 열흘만에 국내 빈소 마련…이철우 지사도 조문
  • 김민주
  • 승인 2023.04.3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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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마련된 고 서세원 빈소. 연합뉴스(사진공동취재단)
한국에 마련된 고 서세원 빈소. 연합뉴스(사진공동취재단)

지난 20일 갑작스레 별세한 방송인 서세원 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30일 오후 차분한 분위기 속에 조문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씨는 영정사진 속에서 흰 와이셔츠에 밝은 회색 재킷, 분홍색 나비넥타이 차림으로 환하게 웃은 채 조문객들을 맞이했다. 전성기 시절 이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던 모습 그대로였다.

빈소에는 가수 김흥국과 설운도, 각 방송사와 엔터테인먼트사, 고인과 인연이 있던 각계 인사들이 보낸 조화 30여개가 들어섰다.

한국코미디언협회장(葬)으로 치러진 이번 장례식에는 고인과 방송 활동을 함께했던 원로 코미디언들이 발걸음을 했다.

코미디언협회 엄영수(70) 회장은 "내가 데뷔했을 때 서세원 씨는 이미 스타였다. 1981년부터 이듬해까지 여러 코너를 같이 했는데 내게는 영광스러운 일이었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그는 "서세원 씨와 1년 반 동안 함께 코너를 하면서 연예계에서 배워야 할 모든 것을 다 배웠다"며 "고인은 코미디언의 교과서였다. 코미디언이 예능 프로그램의 사회를 보는 것도 서세원 씨가 없었다면 있을 수 없었을 일"이라고 회고했다.

코미디언 이용식(71)은 외국 일정 때문에 장례식장을 방문해 조문한 뒤 곧장 공항을 향했다고 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이날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고인은 2008년 총선에 출마한 이 지사를 도우려 경북 김천을 방문했다가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고, 이후로도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은 비교적 차분한 가운데 진행됐다. 고인은 2000년대 초반을 끝으로 사실상 연예계를 은퇴했다. 이후 수차례 영화 제작 소식을 전한 외에는 연예계 활동이 없었고, 2016년에는 캄보디아로 이주해 차츰 대중의 기억에서 멀어졌다.

장례식장 전광판에는 유족으로 재혼한 배우자 김모 씨의 이름과 함께 딸 서동주 씨 등 세 자녀, 외조카와 며느리의 이름이 올랐다. 생전에 이혼한 서정희 씨의 이름은 없었다.

서세원은 지난 20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한 병원에서 수액을 맡던 중 숨졌다. 평소 당뇨가 있던 서세원이 수액을 맞다 쇼크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지난 28일 시신을 화장하고 유골을 국내로 옮겨 장례식을 열었다.

발인은 5월 2일 오전 8시, 장지는 충북 음성 무지개 추모공원이다.

김민주기자 k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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