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보훈처장, 미국서 '제1차 한인회의' 재현
박민식 보훈처장, 미국서 '제1차 한인회의' 재현
  • 이창준
  • 승인 2023.04.3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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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미국에서 대한민국 독립의 열망과 독립국가 건설의 방향을 전 세계에 선포했던 ‘제1차 한인회의’를 재현하는 행사가 미국 현지에서 열렸다.

국가보훈처는 29일(현지시간) 이승만기념사업회·재향군인회·서재필기념재단 등과 제1차 한인회의가 열렸던 미국 필라델피아 리틀극장(현 Plays and Players)에서 대형 태극기를 들고 재현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1919년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제1차 한인회의는 국내에서 일어난 3·1운동 소식이 미주지역까지 퍼지자, 서재필·이승만·정한경 등 한인 지도자들이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개최한 결의 행사이다.

‘미국에서의 3·1운동’으로 불리는 당시 회의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미국 정부와 국민, 파리 강화회의, 일본 지식인 등을 대상으로 한국 독립 의지를 알리는 5개 결의안을 채택하고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다.

이 회의는 이후 한국통신부 설립, 한국친우회 결성 등의 단초를 제공함으로써 미주지역에서 조직적인 독립운동이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이날 재현 행사에 앞서 필라델피아의 서재필기념관을 둘러보고 필라델피아 한국전 참전비를 찾아 참배했다.

기념관은 서재필 박사가 생전 살던 주택을 기념재단에서 매입·보수해 1990년 문을 연 곳으로, 한국 정부 지원으로 보수공사를 거쳐 2020년 10월 재개관했다.

메리 게이 스캔런 미 연방하원의원, 모니카 테일러 델라웨어카운티 의장, 밥 맥마흔 미디어시 시장, 제니퍼 오마라 펜실베니아주 하원의원 등이 한국 방문단을 맞았다.

박민식 처장은 “서재필 박사님의 숭고한 정신이 이곳 기념관에 살아 숨 쉬는 것 같다”며 “자라나는 미래 세대들이 우리의 독립운동 역사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현장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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