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중화지역 포도농가, 냉해 ‘직격탄’
상주 중화지역 포도농가, 냉해 ‘직격탄’
  • 이재수
  • 승인 2023.05.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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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저온 탓 햇순 90% 이상 동사
1천575농가, 863㏊ 피해 집계
市, 정밀조사 통한 지원책 강구
현장기술지도로 조기회복 지원
중화지역서리피해현장방문
강영석 상주시장이 냉해 피해를 입은 중화지역 포도농가를 방문해 현장을 살피고 있다.

상주지역 포도 주산지인 중화지역(모동·모서·화동·화서,화남면)이 4월 말 이상 저온과 서리로 직격탄을 맞아 올해 자란 새순이 냉해로 어는 피해가 났다.

이상 저온 현상에 이 지역 피해만 1천575농가, 863㏊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 규모는 캠벨이 1천105농가 571.4㏊(65.5%), 샤인머스캣 352농가 2천6백6㏊(23.6%) 등으로 중화지역 포도 농가가 직격탄을 맞았고, 특히 노지 재배가 많은 캠밸 농가의 피해가 컸다.

올해는 평년보다 2주 정도 빠른 고온 현상으로 빠른 개화 탓에 새순의 냉해 피해가 극심해 정밀조사가 끝나면 피해 규모가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피해 농업인들은 올해 농사는 완전 망쳐 소득이 아예 없거나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한숨을 쉬고 있다.

올해 햇순은 90% 이상이 동사해 내년 농사를 위해 잠아(발아하지 않고 숨은 눈)를 받아 재배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동면에서 포도를 재배하는 A(45)씨는 “열매가 맺히는 새순이 90%까지 얼어 죽어 올해 농사는 포기 상태다”며 “포도 원목을 살려 내년 농사를 걱정해야 하는 재난 같은 수준”이라고 한탄했다.

피해 주민들은 중화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요구하고 농가가 사용해 온 영농자금의 상환 유예와 농작물 재해보험 등 수혜 강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주시도 강영석 시장, 임이자 국회의원, 안경숙 상주시의회 의장 등의 피해 지역 방문에 이어 정밀조사를 통한 원인 분석과 사후 예방 및 지원책 강구에 나섰다.

김영록 시 농업정책과장은 “정밀조사 기간을 12일까지 연장하고 농식품부의 현장 방문에서 피해 농가 정책자금의 상환 유예와 이자감면 등을 건의할 예정”이라며 “원인으로 지목되는 미세 살수장치인 스프링클러와 열방상팬 등 재해예방시설 예산 지원 확대도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상주시 농업기술센터도 저온피해 농작물 조기 회복을 위한 현장기술지원단을 운영해 고초균 2t을 무상 공급하는 등 현장 기술 지도를 집중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강영석 시장은 “갑작스러운 이상 저온으로 피해를 본 농가에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신속한 피해 조사를 통해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수기자 lee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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