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촌리 일대 태실 19기 조성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중
행사는 세종대왕자의 태(胎)를 안태사 일행이 서울에서 장태지인 성주까지 봉안하는 의식을 재현하는 것으로 경복궁 교태전에서 세태의식(세종대왕자의 태를 씻는 의식), 강녕전에서 태봉지 낙점 및 교지선포, 태를 누자에 안치하는 의식 순으로 진행했다.
세종대왕 왕자들의 태를 전국 최고의 길지인 성주로 묻으러 가는 행렬을 광화문에서 세종대로사거리까지 재현했다.
광화문광장에서는 타악 퍼포먼스 ‘천지인의 소리’, 오리지널 드로잉쇼 ‘세종대왕자 태실을 그리다’, 국악그룹 이상의 ‘어반풍류’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시민과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해 경복궁 안에서 진행하는 태봉안 의식은 ‘2023 봄 궁중문화축전’, 태봉안 행렬 및 축하연은 서울시 대표 문화관광축제인 ‘서울페스타’와 연계해 진행했다.
재현행사는 서울 봉송의식을 시작으로 2023성주참외&생명문화축제(5월 18일~5월 21일) 기간인 20일 성주 시가지 일대에서 안태사 및 관찰사 퍼레이드와 영접의식으로 마무리된다.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에 있는 세종대왕자태실은 세종대왕의 19왕자 중 큰아들인 문종을 제외한 18왕자의 태실과 원손인 단종의 태실 등 모두 19기의 태실이 집단 조성돼 우리나라 왕자 태실이 완전하게 군집을 이룬 유일한 형태를 보존하고 있다.
성주군은 우수한 문화관광자원과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2007년부터 세종대왕자태실 태봉안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세종대왕자태실은 현재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성주군 관계자는 “우리 조상들의 생명 존중 사상과 문화를 계승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뜻깊은 행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추홍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