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발 라인업에 오승환…평소 2배 관중 몰렸다
삼성 선발 라인업에 오승환…평소 2배 관중 몰렸다
  • 석지윤
  • 승인 2023.05.0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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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팬 1만3천394명 라팍 찾아
키움전 나와 5이닝 3실점 기록
데뷔 후 최다 투구수·최다 이닝
경기는 1-4로 져 2연패 빠져
선발오승환
3일 대구 키움전에 선발 등판하며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5이닝 3실점 투구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부진 탈출을 위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마운드에 오른 삼성의 ‘끝판대장’ 오승환(40)은 반전의 실마리를 발견했을까.

삼성의 ‘돌부처’ 오승환은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1회초 삼성의 수비로 경기가 시작하며 오승환은 양팀 투수를 통틀어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의 프로 데뷔 후 첫 선발 등판.

오승환은 2005년 데뷔 시즌부터 중간, 셋업을 거쳐 마무리 투수로 정착한 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거듭났다. 좁았던 한국 무대를 떠나 일본 NPB, 미국 MLB 등 상위 리그에서도 팀의 승리를 지켜내는 ‘클로저’로서 활약한 바 있는 오승환은 19년 프로인생 동안 979경기(KBO리그 620경기, MLB 232경기, NPB 127경기)에서 불펜으로 등판한 후 980경기만에 ‘스타터’로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의 선발 등판은 아마추어 신분이던 단국대 재학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 2003년 3월 31일 이후 7천339일만이다. 이날 오승환의 첫 선발 등판을 직접 보기 위해 평일임에도 1만3천394명이 라이온즈파크를 찾았다. 올해 라팍의 평일 평균 관중은 5천896명. 평소 2배 이상의 관객을 불러들일 정도로 오승환의 선발 등판이 화제였던 셈이다.

오승환은 첫 회부터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다. 선두타자를 범퇴처리하며 쉽게 시작하는 듯 했지만 이후 홈런 포함 장타 3개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2회에도 선두타자부터 두 타자 연속 삼진을 뺏아냈지만 이후 연타를 허용하며 추가 1실점했다. 이후로는 안정감을 찾았다. 3회 키움의 클린업 트리오를 시작으로 3회, 4회, 5회 연달아 3이닝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2회 마지막 타자를 포함해 열 타자 연속 범퇴 처리. 코칭 스태프의 예상 투구수 60개를 4회에 넘긴 오승환은 5회까지 73구를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날 최종 기록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3실점(3자책). 프로 데뷔 후 오승환의 최다 투구수이자 최다 이닝이다. 최다 피안타와 탈삼진 기록은 개인 최다 타이기록. 이와 함께 박찬호(전 한화 이글스·38세 9개월 13일)를 넘어 역대 KBO리그 최고령 첫 선발 등판(40세 9개월 18일) 기록도 갈아치웠다.

삼성은 이날 키움에 1-4로 패했다. 시즌 14패(12승)째. 이날 패배로 삼성은 전날에 이어 연패에 빠졌다. 지난주 삼성에서 키움으로 트레이드 된 이원석은 중심타선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이틀 연속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활약을 펼쳤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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